Loading...
2008. 10. 28. 01:17

요 근래 가장 흐뭇한 지름.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얼레벌레 주변 블로거 분들을 따라한 것중에 구글의 애드센스가 있었어요. 막상 해볼까 하는 생각에 앞서, 생소하기도 하고 또, 예전 배너를 통한 다단계틱한 광고만 접했던 제겐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기도 했었구요.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블로그 곳곳에 몇군데 걸어두었죠. 결과는 아래 보시다시피 미미한 수준이네요. 3개월 정도 지났지만 총 수입이 겨우 $11.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니 별볼일 없는 글들로 채워진 이 곳을 방문해서 내가 모르는 누군가의 클릭으로 이 만큼의 돈이 생긴다는 건 제겐 참 신기한 일이에요.(그러고보니 미친 환율 덕분에 더 큰 돈이 됐네요. 만수아저씨한테 고마워해야 하는건지..ㅡㅡ;;) 구글 애드센스를 제 블로그에 달면서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으로 ..

2008. 10. 24. 15:48

하늘.

요즘 들어 이래 저래 카메라를 눈독들이고는 있지만,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 든 주머니사정을 생각하며 요리조리 장바구니만 쳐다보는 중이다. 그래도 이젠 깊을만큼 깊어진 가을이 눈을 어지럽혀 눈으로라도 찍어서, 손으로라도 남겨둬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그거 참 친구들 만나 쓰는 술값 몇번이면 살 수 있는 카메라를 두고 이리 궁색을 떠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찜이라도 해두고 다음에 숙제하듯 찍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우선 하늘. 막연하다. 밤하늘, 별빛 가득한 하늘, 새벽 하늘, 해질 무렵 노을 진 하늘, 구름 가득한 하늘, 꽁무니에 하얗게 선을 긋는 비행기가 있는 하늘, 달빛 가득한 하늘, 뻗으면 잡힐 듯 낮게 구름 드리워진 하늘. 끝이 없겠다. 기왕이면 가을인데 오늘은 저만치 아득하게..

2008. 10. 23. 19:02

'마스터 요다'가 필요해~

"OOO!! 너 샘이 찾던데" 라며 친구가 전해온 선생님의 호출, 그닥 기분이 좋을리 없습니다. 제 기억속엔 교무실이란 끌려갔다..하면 일단 엎드려서 시작했던 기억이 대부분이니까요.ㅋㅋ 남고였던 우리 학교는 꽤나 체벌에 둔한 곳이었죠. 지각이라도 할라치면 그날 하루는 복도에서 시작, 지나가는 모든 ..거의 모든~~ 선생님들의 "또 너냐!!"와 더불어 하루가 끝나는 경우가 많았었죠. anyway, 오늘 제가 하려는 얘긴 이게 아니니까 삼천포로 빠지기 전에 추스려야겠네요. 요즘 다니고 있는 학원이 있는데요. 그닥 국어도 제대로 떼지 못한 제겐 조금 버겁긴 하지만, 언젠가는 '고군'님처럼 지구별 여행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영어를 배우는 중이에요. 그런데, 무언가를 공부한다는게 쉽지가 않네요. 머, 원래 공부하..

2008. 10. 21. 20:16

요즘 나의 완소 아이템

.....은 바로 '치실'이다. 요렇게 생긴 녀석인데 마트가서 70개에 2,000원인가 하는 걸 낼름 집어왔다. 사 실 내 주변엔 치실을 쓰는 사람이 드물다. 아니 없다.그리고 누구 하나 치실 쓰기를 권해주는 사람도, 가끔 스케일링 때문에 들른 치과에서 지나가는 얘기로 치실이나 치간 칫솔 한번 써보세요...하면 '모야 얘네들 또 나한테 머 팔려고 그러는거 아냐??'했더랬다. 그런데 요즘 들어 삐뚤빼뚤한 치열 덕분에 음식먹을 때마다 날 괴롭히던 녀석들을 응징해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치실을 샀다. 써본 결과는 제목 그대로 완소 아이템이다. 그리고 생각외로 번거롭지도 않았다. 가끔 치실 사용하는 걸 보면 케이스에서 실을 적당히 잘라서 양손으로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에 낑낑대며 사용하는 모습이었는데, 위에 그림처..

망한 은행들의 슬로건

웹서핑중 재미난 내용이 있어서 가져왔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가운데 파산한 은행의 슬로건이다. 슬로건의 사전적 의미는 '주의,주장 따위를 간결하게 나타낸 짧은 어구'라는데 현 상황과 비교하면 아이러니하다. “the strength to be there” by American International Group(AIG)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 지분 79.9% 인수 조건으로 FRB로부터 850억 달러의 자금 융통 그나마 리먼 보다는 힘이 있었나보다.ㅡㅡ;; "where vision gets built" by Lehman Brothers 비전이 이뤄지는 곳! ---> 비전이 파산을 뜻하지는 않았을 듯. "you can count on us" by IndyMac 당신은 우릴 믿어도 돼! ---> 자산규모..

2008. 10. 14. 21:58

상상력을 구속하는 경험

얼마전 제게 있었던 일이에요. 금요일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온 저는 여느 때처럼 샤워 후 쥬스를 마실 생각이었죠. 다만 일찍 잠든 가족들을 깨우고 싶은 맘은 없었기에 거실에 전등을 켜지 않았죠. 좀 어둡긴 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벌써 몇년을 살았던 곳인데 구조하나 모르겠어요. 능숙하게 냉장고에서 음료를 찾아 마시고 돌아섰는데, 냉장고를 열었을 때 불빛 때문인지 시야가 잠깐 더 어두웠죠. 그리곤 쾅~!! 제 방 바로 옆 코너에 부딪혔죠. 제 머리속 기억에 저장된 벽의 위치는 이미 지났는데, 실제로는 한걸음 덜 갔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아랫입술이 주먹만 했었던 기억이...ㅡㅡ;; 오늘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우연찮게 읽은 포스팅 때문이에요. buckshot님이 쓴 [Mobile Mind]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