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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28. 22:35

길을 잃었다.

아직 일어나기엔 이른 어느 일요일 아침.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이던 새벽. 빨간 눈으로 찾아 나섰던 보리밭.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고. 그저 드러난 돌담을 따라 갔던 길. 아직 남은 매화의 흔적. 벚꽃이 흐드러졌건만. 그렇게 따라간 길 끝에서 만난 야생화들. 너희들이 너무 고마웠단다. 길을 잃고 헤매던 내게 너희들이 너무나. ^^

2010. 4. 28. 22:23

제천 가는 길

한 때는 인근에서 가장 번화가였을 무려 왕복 2차선의 중앙통에 텅스텐 빛깔의 페인트로 칠해진 단층 사진관과 미용실. 이 동네 예식 사진과 신부화장은 왠지 이곳 밖에는 없었을 것 같은. ^^ 키 낮은 건물들 사이로 하늘이 더 많이 보이는 곳. * 주의사항 : 사진관 맞은편 김밥집에서 떡볶이는 시키지 말것.

2010. 4. 11. 23:30

팝콘

여기서 더 머물다 가고 싶다 황지우 펑! 튀밥 튀기듯 벚나무들, 공중 가득 흰 꽃팝 튀겨놓은 날 잠시 세상 그만두고 그 아래로 휴가갈 일이다 눈 감으면; 꽃잎 대신 잉잉대는 벌들이 달린, 금방 날아갈 것 같은 소리--나무 한 그루 이 지상에 유감없이 출현한다 눈뜨면, 만발한 벚꽃 아래로 유모차를 몰고 들어오는 젊은 일가족; 흰 블라우스에 그 꽃그늘 받으며 지나갈 때 팝콘 같은, 이 세상 한때의 웃음 그들은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內藏寺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 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끔만 더 머물다 가자 문학과지성사. 1998

2010. 3. 25. 15:38

테너를 빌려줘

2009년12월25일, 경성대 문화홀. 첫번째, 크리스마스. 첫 공연관람.

2010. 3. 25. 14:35

프린들 주세요

닉 VS 그레인저 선생님 ^^ 과연 최후의 승자는.? 프린들 주세요 국내도서>아동 저자 : 앤드루 클레먼츠(Andrew Clements) / 햇살과 나무꾼역 출판 : 사계절 2001.12.05상세보기

국가대표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상세보기 2009년9월7일, 울산 롯데시네마 처음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