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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14. 04:50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2009/07/09 - [지어진 것에 대한 얘기] - 포스팅의 적 생각해보면 이건 복합적인 원인들의 결과다.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습기를 한 껏 품은 공기가 학원에서 돌아오는 내 발걸음을 그냥 두지 않았다. 일주일 째 끊고 있던 담배가 왠지 모르게 끌렸다. 지금 생각하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간 아파트는 닫아둔 창문 덕분에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기운을 내뿜었다. 창문을 열고는 개수대에 담긴 냄비를 헹궈 물을 올렸다. 아주 잠깐..잘 밤에 무슨 커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난 두 스푼채 커피분말을 덜어내고 있었다. 설탕도 없이.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곤 별 생각없이 어두워진 거실을 지나 침실로 가서는 머리맡 스탠드를 켰다. 한 손에는 책 한권을 들고 그때였..

2009. 7. 9. 01:31

포스팅의 적

포스팅의 적은 뭘까? 일단 포스팅에 투입되는 요소들을 보면 가장 큰 요소가 시간이다. 그 다음은? 내 주변에 대한 관심.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부터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이렇게 보면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또는 잦은 음주...가 커다란 장애물이 되겠지만 그것보다 확실한 건 연애? ㅎㅎ 시간과 관심 모두 포스팅에서 멀어지게 하는 확실한 主敵이 아닐까.ㅋㅋ 물론 ^^ 내 경우엔 꺼리가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 그래서, 그나마 가지고 있는, 쓰지 않는 덕분(?)에 점점 퇴화하고 있는, 별 볼일 없는 재주를 좀 써 볼까 했는데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다.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과 실제는 다르기에. 이건 우리 아파트 주출입구로 들어가면 만나는 엘리베이터와 그 앞 전실. 그림엔 없지만 요즘 아파트들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