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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 휴일이 하나 더 있다.

올해 4월엔 휴일이 하나 더 있다.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휴일이다.그리고 늘 뻣뻣하고, 티비에서만 보던 대의 민주주의의 꽃국회의원을 "선택"하는 날이기도 하다.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 투표일 : 2016년 4월 13일 · 투표시간 : 아침6시부터 오후6시까지 · 유권자 : 1997년 4월14일 이전 출생자, 선거일 기준 만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 · 사전투표 : 4월8일(금) - 9일(토)

2016. 3. 14. 20:00

South Korean Gets ‘Priceless’ Victory Over Computer in Go Match

South Korean Gets ‘Priceless’ Victory Over Computer in Go Match 이세돌 9단이 드디어 1승. 3패 끝에 어렵게 이겼다. 수많은 대국을 했지만, 오늘의 승리처럼 기쁜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값진 승리라고 밝혔다. 78수 이후부터 알파고는 인공지능 답지않게(?) 급격히 흔들렸다고 한다.중앙에 보이는 백돌이 바로 신의 한수!알파고의 어이없는 수순들, 해설자의 얘기로는 18급도 두지 않을것 같은 수에 대해서 굳이 이유를 찾자면, 아마도 알파고의 알고리즘에 따른 승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무리수를 두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인간이라면 돌을 던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어찌됐든 알파고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는 한계치까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을테..

2013. 4. 4. 00:44

7700원 4300원 3900원

며칠새 컨디션이 별로, 여태껏 없던 꽃가루 알러지라도 생긴건지 이비인후과를 다녀왔다. 진료비 7700원, 몰랐던 내 코뼈의 상태(좌측으로 굴절), 50만원 상당의 코뼈교정 수술 권유, 알러지에 대한 민감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주사까지 포함한 가격이니 아주 저렴한 금액이다. 약조제비 4300원, 아주 효능이 좋다는 항생제(친절하게 약봉지에 표기된 바에 따르면), 졸리지 않는 항히스타민제, 알러지 완화제, 가래 제거용 시럽이 단돈 4300원, 심지어 딸기색 시럽은 맛까지 좋다. 어린이용을 잘못준게 아닐까 싶을 만큼. 퇴근후 간단히 식사를 했다. 이런얘기 꺼리를 지나 각자의 소비성향에 대해 얘기할때, 대략 두가지 부류로 나뉜다. 실제 소비패턴과 다르게 자신을 비하하는 경우, 분명 그런 옷만 입는 건 아닌데 누가..

2011. 5. 27. 02:20

유세

유세 : 遊說 자기 의견 또는 자기 소속 정당의 주장을 선전하며 돌아다님. ...예전에 정나라 무공은 호나라를 칠 계획으로 자기 딸을 호나라 군주에게 시집보내고 대신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데 어느 나라를 치면 좋겠소?" 관기사가 대답했다. " 호나라를 쳐야 합니다. " 그러자 무공은 이렇게 말했다. " 호나라는 형제 같은 나라인데 그대는 어찌 호나라를 치라고 하시오?" 그리고 나서 관기사를 죽였다. 호나라 군주는 이 소식을 듣고 정나라를 친한 친구 나라로 여기고 공격에 대비하지 않았다. 그러자 정나라 군사들이 호나라를 습격하여 함락시켰다. 이웃집 사람과 관기사가 한 말은 모두 옳으나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고 가벼운 경우는 의심을 받았다. 이는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

거기서 멈췄더라면 더 행복했을까.

어떤 얘기들은 들숨과 날숨에 섞여 사라지고, 또 어떤 얘기들은 황금빛 안개에 젖어 땅에 내려 앉는다. 그러니 그렇게 사라지는 말의 씨줄과 낱줄을 엮어 부끄러운 글이라도 끄적이는 것은 종요롭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말이다. 그 부끄러움이 사라졌으면 한다. 드러냄이 여전히 두려운 맘 한켠은 도려내버리고 멈추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 때엔 정말 정말 통속적인 사랑 얘기나 하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 그 얘기는 이렇게 시작하면 좋겠다. "거기서 멈췄더라면 더 행복했을까"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내가 말하고 싶더라도 어차피 해 본 적도 별로 없는 얘기들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그럴바엔 차라리 누군가가 어떻게 했다더라..고 말하는 편이 좋겠다. 우릴 둘러싼 이곳의 주류는 어느새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