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유세 : 遊說
자기 의견 또는 자기 소속 정당의 주장을 선전하며 돌아다님.
...예전에 정나라 무공은 호나라를 칠 계획으로 자기 딸을 호나라 군주에게 시집보내고 대신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내가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데 어느 나라를 치면 좋겠소?"
관기사가 대답했다. " 호나라를 쳐야 합니다. "
그러자 무공은 이렇게 말했다. " 호나라는 형제 같은 나라인데 그대는 어찌 호나라를 치라고 하시오?"
그리고 나서 관기사를 죽였다. 호나라 군주는 이 소식을 듣고 정나라를 친한 친구 나라로 여기고 공격에 대비하지 않았다. 그러자 정나라 군사들이 호나라를 습격하여 함락시켰다. 이웃집 사람과 관기사가 한 말은 모두 옳으나 심한 경우는 목숨을 잃고 가벼운 경우는 의심을 받았다.
이는 안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아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어렵다는 뜻이다.
+
안다는 것을 어떻게 쓰느냐. 그것은 결국 '때'에 관한 문제다.
다만, 위에서 관기사처럼 군주의 내심을 잘 헤아리고, 정세에 밝아서 화를 당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나서지 않으면 중간은 한다며 보신안위하는 것이 좋은가.
그는 자신의 대답에 돌아올 결과를 예측하였는가.
관기사는 아마도 사기열전에 등장한 것으로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사자는 말이 없고, 후인은 이것저것 가져다 쓸 뿐, 거기에 숨겨진 이야기는 알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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