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과 아날로그

평소와는 다른 길을 가보고 싶었다.
머리속으로는 이렇게 해서 ... 거기서 갈아타고... 음 그러면 되겠네 하고 버스를 탔더니 왠걸 ㅜㅜ 엉뚱한 곳에 내렸다
가려했던 목적지가 맞으면서도 아닌곳
이름이 하나이지만 그 크기가 아주 큰 곳
머 그런 경우다. 별거 아니었다. 보라매 공원이 맞긴한데 서쪽 입구와 동쪽 입구의 차이 정도.
그리 급할것도 없는 저녁시간이라 털래털래 걸어서는 공원을 가로질렀고, 버스를 갈아탔다.
뒷자리에 앉아서 늘 그렇듯 아이폰을 꺼내어 컷더로프를 했다. 그러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중년의 아저씨가 먼가를 안주머니에서 꺼냈다.
조금 뒤에서야 보니 신문에서 오려낸 스도쿠.
이전까지 맞추던 숫자가 적혀있고, 갖고 다닌지는 꽤 되어서인지 꾸겨진 종이들.
그건 왠지 게임 같지 않았다.
그 머랄까 ...... ^^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돋보기 너머 안력을 돋워서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진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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