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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8.18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하루하루가 명확하게, 커다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면 이 보다 좋은 동기는 없겠지만, 규모화된 시스템 속에 하나의 부품같은 내 위치는 늘 방향을 잃게 만든다. 내 주위를 둘러싼 외눈박이 모니터들은 마치 목표를 향해가는 내 더듬이를 혼란시키는 전파방해기 같다. 목표를 향해 세팅된 GPS가 하나쯤 머리속에 이식되어 있었으면 좋겠다...아니다. 그렇다면 ...어쩌면 삶은 참 재미가 없겠다. '이 산이 그 산이 아닌가봐'하며 삼천포로 빠질 일도, 진흙탕에서 만신창이로 헤맬 일도 없을테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 손 내밀어 줄 그 어떤 사람, 친구, 가족...그 누구도 만나지 못할테니...재미가 없겠다. 또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

인터넷이 만든 팬케이크 인간

팬케이크 인간.. 이 단어가 너무도 와닿네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느끼는데 각자가 인터넷을 통해 습득하는 정보의 대부분이 포털을 통한 것, 그리고 원문 자체에 접속하기 위한 통로로써 인터넷을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요약된 내용 자체를 얻으려 한다는 것..그에 따라서 개인이 습득하는 정보의 양이 넓지만 얇은 '습자지'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집단화된 지성' 그리고 위키피디아 같은 도구가 인터넷의 순 기능이라면 그에 따른 역기능 역시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실천하는 방법은 아래 예병일의 경제노트에도 언급되지만 강제로라도 사유와 침잠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약간은 난해한..때로는 하품을 유도하기도 하는 책을 들고 끙끙 헤..

용기를 내서 물어보라.

[2008년 6월 18일 수요일] 용기를 내서 물어보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6.18) 나는 묻는 것에 꽤 숙달된 사람이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컴퓨터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프레드 브북스 주니어에게 연락을 했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때 나는 이십 대 후반이었고, 꼭 한번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이메일로 이렇게 물었다. "만약에 제가 버지니아에서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운전을 해서 가면, 삼십 분 정도 제게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습니까?" 그는 답했다. "만약 자네가 운전해서 여기까지 내려오겠다면, 내가 삼십 분 이상의 시간이라도 내겠네." 그는 나에게 한 시간 반을 할애했고 그날 이후 내 인생의 멘토가 되었다.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중에서 (살림, 243p) "가..

마라톤 완주의 방법...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작게 쪼개 실천하라

2008년 4월 15일 화요일 마라톤 완주의 방법... 크고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작게 쪼개 실천하라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4.14) "처음 마라톤을 할 때부터 이렇진 않았습니다. 훈련이나 대회 때는 언제나 결승선까지 얼마나 남았나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총성이 울리기 전부터요. 일단 그 생각에 사로잡히면 가슴이 떨리고 얼마 뛰지도 않아서 결승선이 아득해 보입니다. 초반부터 압박이 심하니까 상위권에 들기는커녕 완주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금세 지치더군요.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목표물을 찾는 겁니다. 나무나 전신주 같은 거요. 그걸 목표지점으로 정하고 100미터를 뛰는 속도로 달려서 한 구간을 뜁니다. 그리고 또 다음 목표를 찾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