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다.




아직 일어나기엔 이른 어느 일요일 아침.
불편한 잠자리에 뒤척이던 새벽.
빨간 눈으로 찾아 나섰던 보리밭.
하지만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잃고.

 

그저 드러난 돌담을 따라 갔던 길.



아직 남은 매화의 흔적. 벚꽃이 흐드러졌건만.
그렇게 따라간 길 끝에서 만난 야생화들.


너희들이 너무 고마웠단다.
길을 잃고 헤매던 내게 너희들이 너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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