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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18. 17:11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흔히 말하는 일상.

‘우연’, ‘뜻밖에’라는 단어가 어울리겠다. 출장길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맥도널드에서 라바짜 커피와 빵부스러기 몇 개를 사고는, 윗층 영풍문고를 잠깐 들렀다. 열차안에서 읽을 책을 생각하던 중 요즘 들어 독서에 편식이 심해진 듯 했다. 그래서 카버의 ‘대성당’을 만났다. 그 어떤 정보도 없이 만난 단편들은 조금은 생경하고, 한편으론 배려없음이랄까. 바짝 말라버린 바게뜨빵처럼 입안에서 푸석대었다. 곳곳에 등장하는 알코올중독과 전혀 이상적이지 않은(그러나 현실적인) 부부들. 누군가가 누구에게 의존적이면서도, 상대방 역시 벗어버릴 수 없는 일상들. 너무나 쉽게 읽어버리기엔 가슴 안쪽에서 먼가 울컥하는 것들. 그럼에도 쉴새없이 넘어가는 페이지, 난 그 한장 한장의 페이지에 마치 베이는 것만 같았다. 그래..

2008. 11. 29. 02:42

따끈따끈한 CD한장. 그리고 손글씨가 담긴 엽서.

화욜쯤엔가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1층 사무실의 후배가 날 불렀다. '선배. 우편물 왔어요' '@.@..드뎌 왔구나.ㅎㅎ' 지난번 미미님의 이벤트에 덜컥 당첨되어 Miss S의 Diary CD를 받았다. (미미님. 넘 잘 듣고 있어요 ^____^) 조심스레 뜯어본 노란봉투안엔 요렇게 생긴 CD와 함께 미미님이 직접 쓴 엽서까지. 덕분에 동료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었다. ㅋㅋ '너한테 이런걸 보내 주는 사람이 누구냐.'부터 시작해서 '글씨체로 봐선 여자임이 분명하다.' 등등 '불어라.'와 같은 협박성(?) 멘트까지. 그니까 블로그 좀 하시라니까.ㅡㅡ;; 묘한 느낌이다. 미미님의 선물을 열심히 들으며 날 스쳐간 생각은,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하는 내 모습이 조금은 낯설다는 것. 블로그를 시작하고,..

2008. 11. 28. 13:17

도참돼지고기배 스타리그 12강에서 좌절.

블로그를 하면서 그저 그런 일상에 신선한 자극이 되는, 재미난 일들을 만나게 되네요. 미미님의 이벤트를 통해서 새로운 노래도 알게 됐고(이것도 포스팅해야 하는데..ㅜㅜ), 어제까지 해서 블로거님들과 배틀넷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함께하기까지...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어제 대략 22:30경 이리님의 다크드랍에 연약한 드론들이 도륙당함으로써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미페이님의 블로그에서 콜!! 을 외치며 꿈을 키웠건만. 명이님 블로그에 현황이 업데이트되어 있는데, 저도 아직 인사조차 못드린 분들이 많아서 링크만 옮겨다 두었죠. 조만간 한번씩 집구경 가겠습니다. 명이 http://www.myungee.com 린다만 http://sisicolcol.tistory.com/ 이리 http://canislupus.or..

2008. 11. 20. 19:11

영화는 영화다

‘깡패’인 강패와 ‘배우’인 수타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제대로 본적이 드물다. 가 아마도 유일하다. 일종의 거부감 같은게 내 안에 있나보다. 예전엔 이런 거부감을 떨치려 왜려 집착하곤 했었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졸았었다. 때마침 우연히 읽은 감독 인터뷰에 그런 내용이 나오더라.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 “ 내 영화를 보며 하품을 하는 이유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진짜 졸려서, 아님 지적인 거부감 때문이다.” 그래서 무슨 의미가 있나하고 그 영화에 집착했었다(결론은 별거 없더라. 지적 거부감은 무슨 걍 졸리더구만).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여전히 선뜻 봐지지 않는다. 왜 일까? 김기덕감독이 각본을 맡은 는 다행히 그런 거부감과는 거리가 먼 ‘영화’였다. 보는 ..

웃음이 부족해.

웃음이 너무 부족해. 매일 아침 눈 뜰 때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지만, 하루가 끝나갈 무렵이면 턱밑까지 내려온 다크써클에 나도 모르게 찌푸려져 버린다.ㅡㅡ;; 매일 5분 정도씩 웃을 때 70년이면 겨우 88일이랜다. 티비보기 7년, 수면 23년, 일하기 26년.....기타 등등 머 이런거랑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내가 정말 안웃는 건 알고 있다고~~.심지어 자면서도 웃으려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낮잠에 관한 생각) ㅋㅋㅋ...웃음이 필요할 때 즉효인 방법 없을까?

2008. 11. 17. 13:04

우뇌트레이닝

미츠오 코다마 지음|김영숙 옮김|현대미디어 2006.4.10|ISBN 8976851641|243쪽|A5 책을 읽긴 읽었는데, 그것 참 별로 머릿속에 남는게 없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읽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생각나는 부분들을 보면 p76. 꿈을 분명하게 가져라. 먼저 '내 꿈은 무엇일까?'라고 자문자답해 본다. 또한 '꿈의 노트'를 만들어 그 꿈을 그려본다.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꿈은 진짜가 아니므로 좀더 신중하게 자신의 꿈을 생각해야 한다. 선명하게 그릴 수 있을 정도로 꿈에 대한 깊은 열정이 있을 때, 비로소 그 꿈은 실현된다. 꿈을 그림으로 그리지 못하는 이유는 소극적인 사고 때문이다. '이런 꿈은 실현될 리가 없어'라는 부정적인 사고가 이미지를 흐리게 만든다. 꿈을 계속해서 그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