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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6. 21:06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서울시 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

이게 무슨 뒷북인지 모르겠다. 벌써 이 내용으로 기사화된지가 한참이 지났는데. 그래도 한 때는 건축쟁이였던, 그리고 종묘를 좋아하는 맘에 몇자.. 서울시 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 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된다 창경궁∼종묘간 녹지연결에 따른 고궁복원 흔히들 종묘사직이란 말을 쓰는데(사극보면 늘 대신들이 이걸 지키라고 길길이 날뛰는 걸 볼 수 있다.) 여기서 종묘 는 역대 선왕과 왕비들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 사직은 토지의 神인 사(社)와 곡식의 神인 직(稷)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서 백성들의 복을 위하여 社稷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을 뜻한다. 그리고 이 둘을 나라의 근간으로 여길 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니 일제 시대 온 동네 산이면 산마다 말뚝을 박으러 다니던 무리들이 여길 가만 내버려둘리가..

2009. 2. 17. 12:25

온라인 카툰

요즘 너무나 즐겁게 보고 있는 '바둑 삼국지' (원작 : 김종서, 글 박기홍, 그림 김선희) 9기 명인전 도전 5번기 첫판에서 승기를 잡은 서봉수 명인의 모습을 그린 모습. 치고 박고, 깨지고 다시 일어서고... 마치 야인처럼 실전을 통해 조훈현 앞에 앉은 서봉수 명인을 늑대로 표현한 그림은 정말 그 순간을 잘 잡아낸 듯하다. 만화가 가진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 싶다.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 어떤 분위기를 홱~ 잡아채서는 두둥~ 보여주는. 물론, 글이야말로 보는 이의 상상력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매체임에 틀림없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게 되는 영상과는 다른 점이 바로 그 상상력에 대한 가능성. 그렇다면 만화는 그 중간쯤에 있을려나.. + 그럼... 만화 속 캐릭터와 현재의 두 명인의 모습을..

2009. 2. 12. 14:59

폴더 정리.

혹시 이곳을 종종 들러주시는 이웃분들의 컴퓨터에도 이런 폴더가 있는지 모르겠네요..ㅡ,.ㅡ'' 예전에 사내에서 쓰는 '빨간전화'라는 프로그램 때문에 생겼던 실수담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2008/09/26 - [silly idea] - 빨간전화 이 프로그램이 메시지 뿐만 아니라 파일도 손쉽게 송수신 가능하죠. 다만 역쉬나..보낼 때나 받을 때나 그리 친절하게 어디 저장할지 이름은 어떻게 할지 바꾸게 해주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제 컴터에 빨간전화로 받은 파일이 저장되는 폴더를 봤더니 가관이더군요. 아래 그림에 REDphone 폴더를 열었더니 보이는 것처럼 온갖 파일들이 뒤섞여 있네요.ㅋㅋ 천천히 한번 볼까요.ㅡㅡ;; 업무랑 관련된 각종 문서파일, 직원들로 받은 명함사진(주로 이런걸 제가 만들어 주죠.)..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 찾기

총 균 쇠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학사상, 2005년) 상세보기 문화의 수수께끼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마빈 해리스 (한길사, 2006년) 상세보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7년) 상세보기 탐욕의 시대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장 지글러 (갈라파고스, 2008년) 상세보기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드니 로베르 (시대의창, 2002년) 상세보기 최근에 읽었던, 그리고 몇권은 읽고 있는 책들.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선택한 책들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하나의 책을 읽고, 다음 책을 읽으면 각각 흩어져 있던 생각의 고리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천천히 그러한 고리..

2009. 2. 4. 02:23

워낭소리_삶이라는 실체의 힘

옆자리의 여자분은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 눈물을 재촉하는 내용은 없다. 하지만 40년이 넘은 소의 쓰러질듯한 발걸음에 몰입하면 눈물이 나는 것도 그럴만 하다. 뒷쪽에 앉으신 나이 지긋하신 부부는 우리네 얘기, 아버지의 얘기라며 소근소근거렸다. 우연찮게 적벽대전을 포기하고 보았던 워낭소리가 그렇게 10만을 돌파했다. 한국영화를 깨우는 ‘워낭소리’ 흥행 선풍 독립다큐 '워낭소리', 개봉 20일만에 10만 돌파 새삼스레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의 힘을 느꼈다. 작위적인 동물과의 교감, 눈물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 의도된 장면의 연출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뺐었다. 그저 그렇게 거기 있는 것을 스크린에 옮겨 보여 줄 뿐이다. 화면 속 할아버지는 고지식한 촌부. 스크린에 옮겨지지 않은 시간속에는 아마도 소를 거칠게 대하..

최근 봤던 영화 몇가지.

어느 연구결과에선 로맨틱한 영화들이 사람들의 실제 연애를 어렵게 한다고들 한다. 조금 과장 섞인 얘기들을 들을때면 에이, 그런 영화같은 일이 어딨어.라며 핀잔을 주기도 하고. 그럼에도 난 주말이면 어김없이 북적대는 영화관에 줄을 서기도 하고, 그런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면 겨우15인치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본다. 영화 속 일들이 내게도 일어날꺼라는, 운명같은 사랑이 존재할 꺼라는, 세상이 온통 밝음으로 가득찬 곳일꺼라는 믿음은 이제 없지만. 그래도 이런 씬을 볼 때면 조금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듯한... 그 정도면 충분하다.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 라라라라라라..여기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어떤 노래길래 ...싶어 찾아봤더니. Third Eye Blind(1997)라는 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