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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달이 차오른다...

머랄까 말할 수 없는 긴장감들. 요즘 돌아가는 판이 어째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슬슬 달은 차올랐고, 이제 한켠에 쳐박아 두었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모두들 하나둘씩 꺼내보일지도 모르겠다. 매번 달이 뜰 때면 또 다음이 있겠지...하며 외면했던 그 달이 차오른다. 이젠 차오른 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깨어있어야 할 때.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 오를때 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말을 하면 아무도 못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 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

2009. 5. 26. 03:44

부채

12시가 넘어서야 퇴근, 답답한 마음에 동네 운동장에서 몇번 공을 튀기고 들어왔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습관처럼 hanrss를 열고 쭈욱 훝어본 글들. 그 중에서 링크를 타고 몇개의 유튜브 동영상을 봤다. 새삼스레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글을 쓸 만큼 정치에 관심을 두지도, 그 무언가를 바꾸려 하지도 않았던 내 모습에 조금 염증도 생겼다. 그리고 또 이러다 사그러질 것들에 대한 염증도. 그래도 ...이런 '나'지만 몇글자 남겨야겠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이렇게라도 해두지 않으면... 2009.5.23 6:40 큰 빚을 졌다. 국민들을 빚쟁이로 만들 생각은 없었겠지만, 그렇게 되버렸다. 차차 갚아갈 생각이다. 한 100년 원리금분할상환으로 갚아갈 작정이다. 그렇게 갚아가다 보면..... 그..

2009. 5. 20. 22:00

담에 관한 실없는 생각

담에 걸렸다. 이게 생전 걸려 본적이 없다가 한번 걸리니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지난 주 주말은 목의 가동 범위가 좌우 30도 상하 15도 ...이러니 어딜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책보기도 만만치 않고, 무료함에 티비만 봤더니 어깨가 더 굳어버렸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한의원에 갔더니, 신기하게도(담이 풀린건 아니고) 발에 침을 놓더라는. 왼쪽 발등, 무릎 아래 그리고 오른쪽 손등에 침을 놓고는 좀 풀리는 것 같냐고 침을 놓을 때마다 담당의사가 물었다. 전날 밤 너무 아파 씻지도 않고 잤던 기억과 발냄새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이 갑자기 났다. 그런 발을 붙잡고 이리저리 침을 놓고 있는 의사의 물음에 조금 나아지는 것 같노라고 애써 대답했지만, 사실 그닥 호전의 기미는 안보였다. 어쨌든 넘 ..

2009. 5. 20. 01:05

무심코 꺼낸 이어폰

가방 속에서 꺼낸 이어폰과 방심의 틈을 타고 쓰나미처럼 터지는 업무량의 공통점은? 꼬여 있다는 거.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음악이 들을까 하는 마음에 가방 속 모퉁이에서 꺼낸 이어폰이 위에 그림처럼 실타래 마냥 꼬여있으면 심란하기 그지없다. 홧김에 한쪽으로 나온 녀석을 쭈욱 잡아당겼다면.....백프로 더 꼬인다. 갑자기 우울해지는 맘에 음악은 무슨 음악. 몇 코스도 되지도 않는데라며 집어넣기 일쑤다. 하지만 무슨 가방이 요술가방도 아니고 거기 넣는다고 담에 꺼낼 땐 풀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그런 생각에 다다르면 주섬주섬 꺼내들고 한참을 노려본다. 그리곤 당겼던 줄을 조금씩 밀어넣기도 하고,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때론 묶음을 풀기도, 한쪽으로 당기기도 하며 한참을 끙끙대면 ...... 의외..

2009. 5. 11. 13:00

Busing 공원

2009/04/28 - [분류 전체보기] - business TRIP. 여행지에서 숙소를 정하면 늘 그 주위를 둘러본다. 주변 마트에 가서 물건도 좀 사보고, 일상적인 거리의 모습을 보는게 북적대는 명승지를 보는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 프랑크프르트 공항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SHERATON FRANKFURT OFFENBACH 호텔 이 곳에서도 짐을 풀고는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도착했을 때가 이미 오후 일곱시가 넘어서, 주변 상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 채소, 과일, 잡화 등을 판매하는 작은 마트 한군데, 그리고 몇몇 바들만 불을 밝히고 있었다. 마트에선 몇가지 과일과 물, 과자를 구입했는데.....결과적으로 모두 실패 ㅜㅜ 물은 탄산수였고(눌러보고 샀어야 하는데 싼 것만 골랐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