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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16. 00:11

숙제

벼르고 별러서 사진기를 들고 강변으로 나갔다. 일단 오늘은 달리기는 포기하고, 설렁설렁 걸으며 여기저기 사진기를 내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일전까지 한창이었던 코스모스가 쉽게 눈에 띄질 않았다. 그새 또 시간이 흘렀나 보다. 사진만으로 소리까지 들을 수는 없을까. 그럼 저 수풀 아래 누군가를 향한 노래도 들을 수 있을텐데...아쉽다. 그나마 남아있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꽃잎에 모양이 조금씩 틀리다. 음...이건 혹시 코스모스가 아닌거 아냐? ㅡㅡ;; 흔들렸다.^^ 손에 가려진 산책로 모야...얘도 잎이 틀리네. 마지막 남은 꽃잎이 왠지 가엽다. 하지만 저 모습이 코스모스에겐 새로운 시작일테다. 한껏 씨를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꽃술들을 ..

2009. 8. 27. 09:39

"개발자여 ! 꿈을 가져라"

딱히 개발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요즘 들어 주변의 입사 3-4년차 친구들을 보면 '과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로움 등으로 머리속이 복잡한 경우를 자주 본다. 나 역시도 그렇고. 그런 때에 한번쯤 안철수 의장의 얘기를 곱씹어 본다. 안철수 의장의 '2008 대한민국 SW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 전문 "개발자여 ! 꿈을 가져라" 안철수 의장이 밝히는 개발자로 성공하기 위한 5가지 비결 처음 컴퓨터를 공부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컴퓨터라는 것은 상상하는 것을 모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자료..

오늘 조기를 게양하면서...

2009/05/26 - [분류 전체보기] - 부채 올해는 여러가지 사건들로 기억에 남겠네요. 故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기간 (8.18(화)~8.23(일))동안 조기를 게양할 생각입니다. 인간의 기본적 특성이라는 호모 폴리티쿠스 적인 면이 제겐 유난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도 요즘은 뭔가 입이 근질근질하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또 시간이 사람을 속일지는...그저 기억해 둘 뿐입니다. 이웃 블로거 분들의 글 몇가지. 김광수 경제연구소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면서 포카라님 : 김대중 전 대통령님 서거를 애도 합니다 미리내님 : 시청앞 조문 다녀왔습니다. 민노씨님 : 김대중 서거 그가 떠난 날의 풍경들 박노자님 : 김대중 선생의 서거를 애도합니다. 이정환님 : 인동초가 지다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 곡.

Gone Gone Love is Gone Gone Gone Love is Gone go goes went gone 으로 이어지는 '가다'의 과거완료형. 과거완료형 흔히 피피형이라고도 하고 정확히는 아마도..ㅡㅡ past perfect. 완전 과거가 아니라 과거완료형이라는 옮긴 말은 참 잘 어울린다. 완료됐다는 것은 뭐랄까 비가역성 같은 것.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것. 가끔 완료형은 be동사가 없이도 수동의 의미로 쓰이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어쩔 수 없이 끝나버렸다는 그런 느낌의 단어....GONE 우린 너무 철없이 거품처럼 들떳지 서로를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면서 요점을 다 놓쳤지 우린 소속감따윈 못느끼면서 빠른속도감을 즐기면서 감정을 다 허비해 약간의 허탈함도 느끼면서 그래도 그게 너무 좋았나봐 그런 가벼..

2009. 8. 13. 13:35

작전

최근엔 집에서 영화 보는 일이 드물었었다. 반대로 영화관을 찾는 일은 잦아졌다. 역시 사람을 만나긴 좀 만나야 해. 2주 전 쯤에 보았던 ‘해운대’. 이래저래 블록버스터에 이웃같은 등장인물간의 관계를 잘 엮어서 그럭저럭 볼 만은 했지만 누군가에게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추천하긴 좀 그랬었다. 근데 어제 보니까 실제 해운대에서 수십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나가는걸 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하지만 곧 다시 집에서 영화 보는 일이 많아질 것 같다. 그건 그것대로 머..ㅡ,.ㅡ 피자와 션한 맥주한잔이 있으니까. 그렇게 휴가의 마지막을 함께한 영화가 작전. 또래 중에 열에 일곱 여덟은 해봤을 주식. 게다가 열에 열은 본전도 못찾는(두세명은 직접하진 않고 친구 덕분에 돈만 덜컥 잃는 비율이랄까^^;)게 주식이다. 친구들과..

2009. 7. 28. 17:47

my childhood

어렸을 때가 그나마 좀 낫구만.ㅜㅜ 시간 날때면 조금씩 스캔을 해둘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