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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7. 09:09

David Foster Wallace on Life and Work

몇번 읽어봤지만 (물론 번역된 글을 ^^;;) 읽을 때마다 늘 일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천천히..몇줄씩 내 손으로 번역하며 기록해둘 셈이다. Adapted from a commencement speech given by David Foster Wallace to the 2005 graduating class at Kenyon College. Mr. Wallace, 46, died last Friday, after apparently committing suicide. There are these two young fish swimming along, and they happen to meet an older fish swimming the other way, who nods at them an..

2009. 11. 16. 00:18

하나. 나의 게으름

사진은 본문과는 별 상관없는 ^^;; 케익. 게으른 이의 생일이었다는. 난 내가 특별히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다만 조금 느리긴 하다.내 스스로는 여유라고 여기는데 남들에겐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내 안엔 나만의 시계가 돌아가고 그 시간에 따르면 일이란 결국 해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계는 어쩌면 당연하듯 다른 이들의 시계와는 째깍째깍 돌아가는 속도가 틀리다.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을 싫어하는것도 역시 이런 느림에 큰 기여를 한다. 턱밑까지 쫓아와도 내색하진 않는다. 그건 어쩌면 약함을 보이기 싫은 것과 같다. 여유란 어쩌면 강함의 다른 표상이다. 하지만 난 강하지 못하니까 강한 척이라도 하려한다. 게으름은 결국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혼합된 양상이다. 어떤 현상을 하나로만 정의하는 것만큼 어리석..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함민복 시인의 '가을'이라는 시입니다. 이 얘기속의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든 꿈 속에서 시인은 그리던 당신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당신 모습이 발갛게 켜진 가을 가로등 아래 비춰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의 축복속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 당신 생각이 켜져 있을때면 잠들지 못합니다. 시인처럼 당신 생각을 켜거나 끄지도 못합니다. 그저 당신 생각이 날 뿐입니다. 당신 생각은 내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거기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당신때문에 올해 가을은 유난히 가을 같습니다. 그것 역시 내가 어떻게 ..

2009. 11. 4. 22:50

Autumn Leaves

늦은 가을 통도사 태화강 억새밭 welcome n good night.~~ ^____^

2009. 11. 4. 13:35

Sad Obituary

레비스트로스 [LéviStrauss, Claude] LATIMES article. Claude Levi-Strauss dies at 100; French philosopher's ideas transformed anthropology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준 분. 편히 영면하시길.

이런 날엔.

마음속으로 계속 말했다. - 괜찮아. 알 수 없는 응어리들이 울컥거려도 - 괜찮다고. 살아가는 것이 가끔은 버티는 것처럼 느껴져도 - 괜찮아.. 라고 내게 계속 말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이, 속삭임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이런 날엔. .....난 무어라 말해줘야 할까. 눈 내리는 눈밭속에서는_서정주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괜찮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라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찮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포근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울고 웃고 수그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