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함민복 시인의 '가을'이라는 시입니다.
이 얘기속의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든 꿈 속에서 시인은 그리던 당신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당신 모습이 발갛게 켜진 가을 가로등 아래 비춰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의 축복속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 당신 생각이 켜져 있을때면 잠들지 못합니다.
시인처럼 당신 생각을 켜거나 끄지도 못합니다.
그저 당신 생각이 날 뿐입니다.
당신 생각은 내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거기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당신때문에 올해 가을은 유난히 가을 같습니다.
그것 역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난 또 바랍니다.
이번 겨울도 이 가을처럼 내게 오기를.
이것은 함민복 시인의 '가을'이라는 시입니다.
이 얘기속의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든 꿈 속에서 시인은 그리던 당신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당신 모습이 발갛게 켜진 가을 가로등 아래 비춰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의 축복속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 당신 생각이 켜져 있을때면 잠들지 못합니다.
시인처럼 당신 생각을 켜거나 끄지도 못합니다.
그저 당신 생각이 날 뿐입니다.
당신 생각은 내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거기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당신때문에 올해 가을은 유난히 가을 같습니다.
그것 역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가을이 가고, 난 또 바랍니다.
이번 겨울도 이 가을처럼 내게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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