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요즘 들어 이래 저래 카메라를 눈독들이고는 있지만,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 든 주머니사정을 생각하며 요리조리 장바구니만 쳐다보는 중이다.
그래도 이젠 깊을만큼 깊어진 가을이 눈을 어지럽혀 눈으로라도 찍어서, 손으로라도 남겨둬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그거 참 친구들 만나 쓰는 술값 몇번이면 살 수 있는 카메라를 두고 이리 궁색을 떠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찜이라도 해두고 다음에 숙제하듯 찍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우선
하늘.
막연하다. 밤하늘, 별빛 가득한 하늘, 새벽 하늘, 해질 무렵 노을 진 하늘, 구름 가득한 하늘, 꽁무니에 하얗게 선을 긋는 비행기가 있는 하늘, 달빛 가득한 하늘, 뻗으면 잡힐 듯 낮게 구름 드리워진 하늘. 끝이 없겠다.
기왕이면 가을인데 오늘은 저만치 아득하게 높은 하늘을 찍었으면 좋겠다. 저기~~~ 끝에서부터 코발트색으로 시작해 여기 끝까지 하얗게 그라데이션이 좀 들어간다. 하얀색 하늘은 없나? 음.. 하얗게 바래진 곳은 태양이 있다고 치자. 구름 한점없이 새파란 하늘이 땡기기 하지만, 막상 찍고 보면 이게 모냐. 포토샵으로 그라데이션 준거 아니냐..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 구름도 좀 있어야겠다.
구름은 만지면 복실복실 솜사탕가루가 묻어날 것 같은 그런 느낌, 가장자리엔 설탕가루에 반사된 빛이 아스라히 부서지는 건 어떨까?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건 (여러 블로거 분들의 사진을 봐도 ^^)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 살짝 무지개빛이 도는 듯한 햇살이 몇 줄기 삐져나오면 좋겠다.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하니 아주 살짝.
이런 하늘을 사진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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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예전에 찍은 사진 가운데 하늘 사진 몇장.
07년 8월 우리가 들어가고선 입산금지령이 내렸던 설악산.
03년 설계수업 덕분에 뒤지고 다니던 청계상가 옥상에서 본 달.
03년 9월 옥탑방에서 낑낑거리며 찍었던 오리온 별자리.
마지막 벚꽃.
그래도 이젠 깊을만큼 깊어진 가을이 눈을 어지럽혀 눈으로라도 찍어서, 손으로라도 남겨둬야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그거 참 친구들 만나 쓰는 술값 몇번이면 살 수 있는 카메라를 두고 이리 궁색을 떠는 모습이 처량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찜이라도 해두고 다음에 숙제하듯 찍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우선
하늘.
막연하다. 밤하늘, 별빛 가득한 하늘, 새벽 하늘, 해질 무렵 노을 진 하늘, 구름 가득한 하늘, 꽁무니에 하얗게 선을 긋는 비행기가 있는 하늘, 달빛 가득한 하늘, 뻗으면 잡힐 듯 낮게 구름 드리워진 하늘. 끝이 없겠다.
기왕이면 가을인데 오늘은 저만치 아득하게 높은 하늘을 찍었으면 좋겠다. 저기~~~ 끝에서부터 코발트색으로 시작해 여기 끝까지 하얗게 그라데이션이 좀 들어간다. 하얀색 하늘은 없나? 음.. 하얗게 바래진 곳은 태양이 있다고 치자. 구름 한점없이 새파란 하늘이 땡기기 하지만, 막상 찍고 보면 이게 모냐. 포토샵으로 그라데이션 준거 아니냐..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니 구름도 좀 있어야겠다.
구름은 만지면 복실복실 솜사탕가루가 묻어날 것 같은 그런 느낌, 가장자리엔 설탕가루에 반사된 빛이 아스라히 부서지는 건 어떨까? 그리고 역시 빠질 수 없는건 (여러 블로거 분들의 사진을 봐도 ^^)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 살짝 무지개빛이 도는 듯한 햇살이 몇 줄기 삐져나오면 좋겠다.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하니 아주 살짝.
이런 하늘을 사진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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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예전에 찍은 사진 가운데 하늘 사진 몇장.
03년 설계수업 덕분에 뒤지고 다니던 청계상가 옥상에서 본 달.
03년 9월 옥탑방에서 낑낑거리며 찍었던 오리온 별자리.
마지막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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