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2008. 8. 21. 06:57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지난 주 서울에서 울산으로 4시간 30분. 무심결에 가져온 소파 옆, 동생의 책한권이 있었다. 내가 늘 그렇듯 ... 달리는 버스 안에서 얼마 읽지도 못하면서 습관적으로 가방에 넣었던 그 책은...... 꽤나 재밌었다. .... 모르겠어요. 네가 어딘지 모르는 장소에 있었다고 치자. 네가 진짜 모르는 건 거기 말고 다른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야. 아니면 그곳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모르거나. 이건 네가 어디 있었든 아무 상관없어.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런 건 생각하지 않을래요. 그녀가 말했다. 너는 캘리포니아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 모스가 여자애를 바라보았다. 잠시 후에 그가 입을 열었다. 네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냐. 네가 그곳에 가면서 아무..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8.18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뭘까? 라는 생각을 종종한다. 하루하루가 명확하게, 커다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면 이 보다 좋은 동기는 없겠지만, 규모화된 시스템 속에 하나의 부품같은 내 위치는 늘 방향을 잃게 만든다. 내 주위를 둘러싼 외눈박이 모니터들은 마치 목표를 향해가는 내 더듬이를 혼란시키는 전파방해기 같다. 목표를 향해 세팅된 GPS가 하나쯤 머리속에 이식되어 있었으면 좋겠다...아니다. 그렇다면 ...어쩌면 삶은 참 재미가 없겠다. '이 산이 그 산이 아닌가봐'하며 삼천포로 빠질 일도, 진흙탕에서 만신창이로 헤맬 일도 없을테고 그런 어려움 속에서 손 내밀어 줄 그 어떤 사람, 친구, 가족...그 누구도 만나지 못할테니...재미가 없겠다. 또 얘기가 삼천포로 빠지..

2008. 8. 11. 22:23

제주도 여행기_3

여행 둘째날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찾아간 곳 "새끼섬"이에요. 아무리 봐도 정식적인 명칭인 것 같지는 않지만 서귀포항에서 5분정도 배타고 가면 되는 곳이죠. 오늘 갑자기 구글의 스트릿 뷰를 보다가 꽂혀서 구글어스로 제가 갔던 곳을 찾아봤어요. 사진 가운데 아래쪽에 보이는 섬이 "문섬"이라는 곳이에요. 그 옆에 ..오른쪽에 조그마한 섬이 보이세요? 위에 표시해 둔 곳이 새끼섬이에요.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여러 샵에서 배를 대고 물품들을 내리고 있더군요. 좋은 자리를 맡으려면 일찍 가야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사실 저 조그만 섬에서 그렇게 좋은 자리라는게 따로 있어 보이진 않아요. ^^ 다만 물때에 따라서 섬의 평평한 곳 대부분이 물에 잠기니까 그런 곳을 피하면 공간이 좀 협소해보였..

낮잠에 관한 생각

입추가 벌써 사흘이 지났건만...이넘의 날씨는 어찌..ㅡㅡ;; 점심을 먹고 난 뒤면 유난히 졸리는 요즘이다. 유럽의 어느 나라처럼 시에스타라는 낮잠자는 시간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언감생심 그건 꿈도 못 꿀 일이고.. .그저 사무실 한켠에 기대어 쪽잠을 청하는 걸로 만족해야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자고나면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멀까. '어설프게 자서 그런가.' 하긴 구부정한 자세로 고작 눈 몇분 붙였다고 개운해 지는게 이상한가 하는 생각으로 옆 동료에게 "아놔~~ 이상해 왜 낮잠을 자고나면 이렇게 피곤하지" 했더니 옆 동료도 마땅히 생각나는 이유가 없었나보다. 그때 지나가던 건너편 파티션의 여직원이 이런말을 했다.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자는데자는데 피곤이 풀리겠어요..

2008. 8. 9. 17:56

만화보기

하루종일 날씨가 요상하네요. 햇빛이 내리쬐면서 비가 오는 둥, 천둥소리와 번개 요런 날씨에 역시 배깔고 만화가 쵝오..가 아닐까 싶네요.ㅋㅋ 제 친구는 팝송에서 인생을 배웠대요. 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Guns N' Roses 음악이 힘들 때, 방황할 때 힘이 되어줬다고. 전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만화는 제게 늘 좋은 친구가 되어주더군요.ㅎㅎ 아침 먹고 점심. 점심 먹고 저녁. 밥을 먹어야 산다는 걸 알았어. 왼발 다음 오른발. 오른발 다음 왼발. 한 발로만 걸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어. 걸어도 걸어도 갈 수 없는 곳이 있듯이, 아는 것이 늘어갈 때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도 알았어. 굶어도 나이는 잘만 먹고, 넘어져도 시간은 달리기만 하지. 문득, 인생은 그리 긴 여행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2008. 8. 8. 22:46

제주도 여행기_2

드뎌 K군으로부터 사진을 받았습니다....만 별게 없네요.ㅋㅋ 대부분 인물 사진이거든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점이라고 할까요. 친구가 찍은 아름다운 배경 앞엔 늘 누군가가 있어서 모자이크 처리를 할 수도 없고.ㅡㅡ;; 우선 제주도에 도착하고 바로 이동한 곳은 서귀포항에 위치한 다이빙샵이에요. 다이브랜드(www.diveland.co.kr)라는 곳인데요, 혹시 다이빙을 배우고 싶으시거나 체험다이빙을 원하시는 분들은 홈페이를 참고하세요. 이번 포스팅의 대부분은 다이빙 사진들로 채워질꺼 같네요. 서귀포항에서 머무른 시간외에 제주도의 다른 지역은 중문해수욕장을 잠깐 들른게 전부에요. 너무 아쉬웠지만 짧은 여정때문에 다음 여행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샵에 도착후 간단하게 비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