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에 관한 생각

입추가 벌써 사흘이 지났건만...이넘의 날씨는 어찌..ㅡㅡ;;

점심을 먹고 난 뒤면 유난히 졸리는 요즘이다. 유럽의 어느 나라처럼 시에스타라는 낮잠자는 시간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언감생심 그건 꿈도 못 꿀 일이고.. .그저 사무실 한켠에 기대어 쪽잠을 청하는 걸로 만족해야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자고나면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멀까. '어설프게 자서 그런가.' 하긴 구부정한 자세로 고작 눈 몇분 붙였다고 개운해 지는게 이상한가 하는 생각으로 옆 동료에게 "아놔~~ 이상해 왜 낮잠을 자고나면 이렇게 피곤하지" 했더니 옆 동료도 마땅히 생각나는 이유가 없었나보다. 그때 지나가던 건너편 파티션의 여직원이 이런말을 했다.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자는데자는데 피곤이 풀리겠어요!! 어깨위에 곰세마리는 앉은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고 자는구만"..한다. 역시 예리하다..늘 느끼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우월한 존재가 아닐까. ^____^ 먼가 말이 안되는 것 같으면서 말이된다. 그래서 결정했다. 웃으면서 잠을 자기로 ㅋㅋ 해본 결과 내 자리 바로 옆 동료는 자는 모습이 웃긴다고 놀리지만( ㅋㅋ...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웃긴다. 실실 쪼개면서낮잠자는 모습이란...) 분명 효과가 있다.  먼가 개운한 기분이랄까. 역시 플라시보 효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고 해도 일단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

혹시 낮잠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잘 때에도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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