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보다 버스가 좋은 몇가지.
벌써 새벽3시. 오랜만에 느긋하게 출근걱정 안하고 컴질 중입니다.
어제 하루는 '머피의 법칙'을 맘껏 경험한 하루였어요. 회사내 직원들의 온갖 성화에 급하게 만든 명함은
인쇄소 직원의 '치명적 실수'로 인해 전량 리콜 ㅠㅠ..물론 이 모든 책임은 제게 있죠. 머 늘 맡기던 곳이라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넘겨버렸으니.
머 요기까진 괜찮았어요. 어쨌든 금욜이잖아요. ^____^
퇴근 시간이 지나고 '휴우~~' 또 주말이 왔구나 하며 숙소로 돌아와 집에 가져갈 짐들을 주섬주섬 챙겼어요. 평소엔 그닥 가져가는 짐도 없었는데 이번 주엔 노트북이며, 하드디스크 몇개, 옷가지 이렇게 하다보니 짐들이 좀 많더군요. 낑낑거리며 차에 실으려고 이모빌라이져의 버튼을 눌렀더니.....어랏 늘 들리던 '찰칵'소리가 안나는거에요.
'또 모야 이건...ㅠㅠ"
투덜거리며 재차 시도...그래도 묵묵부답. 급기야 이모빌라이져의 배터리가 다된건가 싶어 확인을 했더니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그 때 머리를 번쩍 때리는 먼가가 생각나더군요..
'흑흑...전조등 켜두고 내렸구나ㅡㅡ;; ...아놔!!!!'
월욜날 출근시간에 쫓겨 급하게 내리면서 먼가 찜찜했었는데 이거였나봐요.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탔죠.
무거운 짐들을 한가득 끌어안고 위에는 셔츠, 아래는 갈아입은 츄리닝에 구두..하하ㅡㅡ;; 정말 안습이었어요.
버스터미널까지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오늘 왜 이래~~~~~' '즐거운 주말의 시작이 일케 망가지나' 별의별 생각을 하며 짜증스런 표정으로 버스에 털썩 앉아 창밖을 봤어요.
그런데....... 거기 비친 제 얼굴이 참 보기 싫더군요.ㅋㅋ 이깟일 머 그리 큰거라고 오만가지 인상을 쓰고 있는 제가 넘 싫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음, 이런 것쯤이야.. 머 어때' (ㅎㅎ 사실 별일 아니죠. ^^ 그저 요즘 짜증나는 일들이 겹치다보니)
그랬더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느긋하게 의자를 조금 뒤로 밀고 기대어 책한권을 꺼내 들었죠.
'오호..그렇지 버스를 타면 가는 동안 책도 볼 수 있구나'
시간이 좀 지나서 버스가 출발할 때 쯤 오랜만에 므흣한 여자분도 볼 수 있었어요.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이전에 버스를 잘못타셔서 고생하셨나보더군요. 자식들 집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곤란해 하니까 그 '므흣'한 여자분이 자기 핸드폰으로 할머니께서 불러주시는 번호로 걸어서 연락하게도 해주시고, 버스표를 못 찾아서 고생하시니까 옆에가서 같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오호..그래 아직 세상엔 저런 사람이 많아'
잠시 또 책으로 눈을 돌려 30분정도 가면서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와 버스기사분이 대화를 나누더군요.
이런 내용이었죠.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시는 모습이 음..이렇게 얘기해도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셨어요.ㅋㅋ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고 속으로 '할머니 . 자식들 고생시키셔도 괜찮으니까 오래오래 사세요.'~~했죠.
'음..이번주엔 할머니 드릴 과일이라도 좀 사서 들어갈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오호..내가 운전하는게 아니니까 잠을 잘 수도 있군.ㅋㅋ'
그때 자둔 쪽잠 덕분에 이 시간에 이렇게 포스팅도 하는거 아니겠어요.
어제 하루는 '머피의 법칙'을 맘껏 경험한 하루였어요. 회사내 직원들의 온갖 성화에 급하게 만든 명함은
인쇄소 직원의 '치명적 실수'로 인해 전량 리콜 ㅠㅠ..물론 이 모든 책임은 제게 있죠. 머 늘 맡기던 곳이라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넘겨버렸으니.
머 요기까진 괜찮았어요. 어쨌든 금욜이잖아요. ^____^
퇴근 시간이 지나고 '휴우~~' 또 주말이 왔구나 하며 숙소로 돌아와 집에 가져갈 짐들을 주섬주섬 챙겼어요. 평소엔 그닥 가져가는 짐도 없었는데 이번 주엔 노트북이며, 하드디스크 몇개, 옷가지 이렇게 하다보니 짐들이 좀 많더군요. 낑낑거리며 차에 실으려고 이모빌라이져의 버튼을 눌렀더니.....어랏 늘 들리던 '찰칵'소리가 안나는거에요.
'또 모야 이건...ㅠㅠ"
투덜거리며 재차 시도...그래도 묵묵부답. 급기야 이모빌라이져의 배터리가 다된건가 싶어 확인을 했더니 그것도 아니더라구요. 그 때 머리를 번쩍 때리는 먼가가 생각나더군요..
'흑흑...전조등 켜두고 내렸구나ㅡㅡ;; ...아놔!!!!'
월욜날 출근시간에 쫓겨 급하게 내리면서 먼가 찜찜했었는데 이거였나봐요.
어쩔수 없이 버스를 탔죠.
무거운 짐들을 한가득 끌어안고 위에는 셔츠, 아래는 갈아입은 츄리닝에 구두..하하ㅡㅡ;; 정말 안습이었어요.
버스터미널까지 어찌나 멀게 느껴지던지..'오늘 왜 이래~~~~~' '즐거운 주말의 시작이 일케 망가지나' 별의별 생각을 하며 짜증스런 표정으로 버스에 털썩 앉아 창밖을 봤어요.
그런데....... 거기 비친 제 얼굴이 참 보기 싫더군요.ㅋㅋ 이깟일 머 그리 큰거라고 오만가지 인상을 쓰고 있는 제가 넘 싫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음, 이런 것쯤이야.. 머 어때' (ㅎㅎ 사실 별일 아니죠. ^^ 그저 요즘 짜증나는 일들이 겹치다보니)
그랬더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느긋하게 의자를 조금 뒤로 밀고 기대어 책한권을 꺼내 들었죠.
'오호..그렇지 버스를 타면 가는 동안 책도 볼 수 있구나'
시간이 좀 지나서 버스가 출발할 때 쯤 오랜만에 므흣한 여자분도 볼 수 있었어요.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께서 이전에 버스를 잘못타셔서 고생하셨나보더군요. 자식들 집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곤란해 하니까 그 '므흣'한 여자분이 자기 핸드폰으로 할머니께서 불러주시는 번호로 걸어서 연락하게도 해주시고, 버스표를 못 찾아서 고생하시니까 옆에가서 같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오호..그래 아직 세상엔 저런 사람이 많아'
잠시 또 책으로 눈을 돌려 30분정도 가면서 앞자리에 앉은 할머니와 버스기사분이 대화를 나누더군요.
이런 내용이었죠.
할매요. 포항가는거 맞는교?
오야..내 거 가는거 맞데이..
어디서 오는건교?
내 영천서 왔다. 아이고 마..포항가는 걸 탈라켔는데 '호계'간다 카는거를 '포항'으로 잘못드러가 일로 왔다 아이가(전혀 발음이 비슷하지 않지만.^^)
아이고 할매요. 그라믄 기사칸데 무러봐야재. 무작정 이래 울산까이 오믄 어야는교.
아이고 마. 내사 마 타고 있음 가는 줄 아라째.
아~~할매도 참
...한참 버스기사분의 잔소리가 이어지더군요. 길을 잃어버리면 어쩌실려고 담부턴 꼭 물어물어가시라고.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아이고 마..그러이 내가 할매지. 내가 몰 아나.
..그리고 당신께서 매번 실수하셔서 자식들 고생만 시킨다는 할머니의 얘기가 한참 이어졌죠.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시는 모습이 음..이렇게 얘기해도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귀여우셨어요.ㅋㅋ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고 속으로 '할머니 . 자식들 고생시키셔도 괜찮으니까 오래오래 사세요.'~~했죠.
'음..이번주엔 할머니 드릴 과일이라도 좀 사서 들어갈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하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오호..내가 운전하는게 아니니까 잠을 잘 수도 있군.ㅋㅋ'
그때 자둔 쪽잠 덕분에 이 시간에 이렇게 포스팅도 하는거 아니겠어요.
아!. 그리고 오늘 집에 왔더니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한창이더군요. 상대가 요르단이었는데, 전 요르단 가서 하는 줄 알았어요. ...어찌나 관중석이 썰렁하던지. 아니나 다를까. 얼핏 역대 최소관중이라는 얘기도 들리더군요.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건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중들의 눈이 더이상 국가대항전이라고 해서 가려지지 않나봐요. 황선홍선수 정도의 포스가 느껴지는 선수가 없는 것도 그런 이유중 하나가 아닐까..싶네요.
그립네요.. 황새가.
예전에 주워먹기만 잘한다고 욕했던거 들리지는 않을테지만 죄송해요.ㅡㅠ..요즘은 줘도 못먹는 선수들이 태반이라 이제서야 그게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알겠어요.
골키퍼 제끼고, 골대 앞 마지막 수비수까지 로빙 슛으로 키넘기는 장면...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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