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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 18:07

김영하의 '읽다'를 읽고

"어떤 이들은 고전이 진부할 것이라 지레짐작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래 살아남은 고전은 처음부터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웠는데 지금 읽어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읽어도 새로운 것은 쓰인 당시에도 새로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전이라고 해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당대의 진부함과 싸워야만 했습니다. 고전은 당대의 뭇 책들과 놀랍도록 달랐기 때문에 살아남았고 그렇기에 진부함과는 정반대에 서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낡거나 진부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책들은 살아남았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고 후대로 전승되었을 겁니다." 올해 오디세이아를 읽게 된다면 그건 전적으로 김영하 때문이다.마담 보바리, 돈키호테를 읽는다면 그것 역시..이방인을 다시 읽는것도 그..

2016. 1. 28. 23:25

노트4 910L 티맵 설치하기

노트4 부터 통신사와 상관없이 호환이 가능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2 액정이 깨지면서 적당한 가격의 노트4를 구했다.LGU+ 용으로 출시된 노트4는 중고가격이 타사에 비해 조금 저렴한 편이다.어차피 통화, 데이터는 호환이 되어서 크게 상관은 없지만,통신사 전용 어플은 그렇지 않다.주로 사용하는 티맵이 대표적인 경우다.티맵의 경우 유심을 확인해서 로딩이 되는데, 노트4 910L의 경우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서 설치가 되지 않는다.별도의 APK파일을 구해서 설치해야 한다.참고로 사용했던 파일은 티맵 4.4.8 버전아래의 링크로 다운 가능하다.https://drive.google.com/file/d/0B9osWBoV4Iu9WGhqQmxMZWJwcGs/view?usp=sharing * 참고 : 타사 출시된 기..

2016. 1. 25. 11:13

마음속의 온도는 몇도일까요?

제23회 우체국예금 · 보험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정여민 어린이(수비초등학교)의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글을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다. 초등학생이 쓴 글이라니. 특히 마음에 와닿는 표현! "나는 이곳에서 우리 마음속의 온도는 과연 몇 도쯤 되는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는 온도란 생각이 든다." [전문] ‘마음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여름의 끝자락에서 바람도 밀어내지 못하는 구름이 있다. 그 구름은 높은 산을 넘기 힘들어 파란 가을하늘 끝에서 숨을 쉬며 바람이 전하는 가을을 듣는다. 저 산 너머 가을은 이미 나뭇잎 끝에 매달려 있다고 바람은 속삭인다. 내 귓가에..

2016. 1. 13. 01:33

LG G Pad 7.0 LTE (V410) 사용기

얼마전 중고로 구입한 G Pad 7.0, 중고가격은 대체로 9만원 수준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통해서 직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90 정도. 주의할 점은 미국내 통신사업자인 AT&T를 통해서 유통되는 버전이므로 Unlocked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단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Screen Size : 7 inches Battery : 4000mAh (저성능에 따른 배터리 효율 극대화) Operating System : Android 4.4 (현재 롤리팝 업그레이드 가능) Rear Webcam Resolution : 5 MP (없다고 생각) Flash Memory Size : 16 GB 최초의 구입목적은 U+ LTE빔 유심을 활용한 테더링 LTE빔은 기기만 단독으로 팔지 않고, 회선과 묶여..

2014. 8. 26. 17:43

기나긴 이별

기나긴 이별 국내도서 저자 :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 / 박현주역 출판 : 북하우스 2005.05.02상세보기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레이먼드 카버 ⇒ 대성당 ⇒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레이먼드 챈들러 ⇒ 기나긴 이별 ⇒ 존 치버 ⇒ 사랑의 기하학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디까지 뻗어 나갈까? 기나긴 이별은 오래만에 읽은 추리소설인데, 적지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인 말로의 매력에 금방 빠져든다. 말로에 대한 간략한 프로필은 여기. 신장 185cm 체중 86Kg의 단단한 체구, 갈색 머리카락과 갈색 눈의 소유자. 검은색 뿔테 선글라스를 즐겨 끼며 돈은 별로 없음....어쩐지 잘 싸우더라, 머리만 좋은 두뇌형 탐정이 아니라, 치고박고 육탄전에도 익..

수영장 요지경

동네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는 것은 뭔가 느슨한 듯 하면서도 난해함이 있다.그 느슨함은 아마도 그 시간에 물속을 채우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새벽6시 수업이면 꽤나 이른 시간인데도, 30명 정도는 꾸준히 출석한다.어딜가든 사람구경하는게 취미라(수영장이라서 그런것을 절대 아니다.) 수영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맘이 푸근하다. 그런데 이게 또 반전이 있더라.할머니 한분이 꿀렁꿀렁거리는 아토즈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선다. 차에 타고 계실 땐 몰랐는데 내리시는 걸을걸이가 조금 불편했다. 머리는 여느 할머니들처럼 자글자글한 파마에 헐렁한 몸빼바지, 그리고 '마지막 승부'에나 나올법한 롱패딩을 입으셨다. 한손에는 목욕바구니에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오셨다. 그렇게 수영장의 습기로 인해 뿌옇게 변해버린 탈의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