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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 03:51

y=ax+b

친구와 대화를 떠올리며 끄적거렸던 메모에요. 격(?)하게 얘길 나눴는데 ....아마도 일종의 신세한탄틱한 말들이 오고 갔죠. 그리고 과연 나는 ..그리고 우린 자신할 만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바라는 기대치에 대한 대가를 치루었는가. 그러자 친구가 이런 얘길 했죠.." 린다만!! 인생은 계단이야. 넌 다만 조금 계단폭이 넓은...계단참 같은 곳을 지나는 것 뿐야..그렇다고 거기서 멈추면 안돼...계속 가~~~" 그 말이 참 와 닿더군요. 아마도 그때가 3년 전이었는데 제가 그 계단을 올라섰는지...아직 그 곳에 있는지 ^^ 여기까지가 2008년 6월 19일에 말 그대로 끄적인 메모 ----------------------------------------------- 난 오늘도 같은 얘길 내게 한다...

낯선 무언가.

언제부터인가(아마도 30대가 되어서 쯤이 아닐까) 마음 속에 이런 말들이 움텄다. 낯선 것에 거부감이랄까. 내가 아는 어느 분은 그러시더라. 내가 아는 사람은 좋은 사람, 내가 모르는 사람은 나쁜 사람. 인간관계가 힘이 된다는 뜻으로 얘기하셨겠지만, 더 이상 아는 사람을 만들 생각은 없는 듯 했다. 그렇게 나이 먹어감은 인생에 달관할 듯한 눈과 조금의 지혜를 주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한다. 나 역시도 그런 점은 부인하지 못할 듯. 아니 이제 서른쯤 먹은 녀석이 무슨 망발이냐 하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반동은 비단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게 아니다. 그저 원래 내 안에, 어떤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우리 안에 있는 모습이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연수의 이야기속 푸르미의 아버..로 연..

2009. 9. 16. 00:11

숙제

벼르고 별러서 사진기를 들고 강변으로 나갔다. 일단 오늘은 달리기는 포기하고, 설렁설렁 걸으며 여기저기 사진기를 내밀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몇일전까지 한창이었던 코스모스가 쉽게 눈에 띄질 않았다. 그새 또 시간이 흘렀나 보다. 사진만으로 소리까지 들을 수는 없을까. 그럼 저 수풀 아래 누군가를 향한 노래도 들을 수 있을텐데...아쉽다. 그나마 남아있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꽃잎에 모양이 조금씩 틀리다. 음...이건 혹시 코스모스가 아닌거 아냐? ㅡㅡ;; 흔들렸다.^^ 손에 가려진 산책로 모야...얘도 잎이 틀리네. 마지막 남은 꽃잎이 왠지 가엽다. 하지만 저 모습이 코스모스에겐 새로운 시작일테다. 한껏 씨를 날려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꽃술들을 ..

2009. 8. 27. 09:39

"개발자여 ! 꿈을 가져라"

딱히 개발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요즘 들어 주변의 입사 3-4년차 친구들을 보면 '과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로움 등으로 머리속이 복잡한 경우를 자주 본다. 나 역시도 그렇고. 그런 때에 한번쯤 안철수 의장의 얘기를 곱씹어 본다. 안철수 의장의 '2008 대한민국 SW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 전문 "개발자여 ! 꿈을 가져라" 안철수 의장이 밝히는 개발자로 성공하기 위한 5가지 비결 처음 컴퓨터를 공부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컴퓨터라는 것은 상상하는 것을 모두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생각하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자료..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 곡.

Gone Gone Love is Gone Gone Gone Love is Gone go goes went gone 으로 이어지는 '가다'의 과거완료형. 과거완료형 흔히 피피형이라고도 하고 정확히는 아마도..ㅡㅡ past perfect. 완전 과거가 아니라 과거완료형이라는 옮긴 말은 참 잘 어울린다. 완료됐다는 것은 뭐랄까 비가역성 같은 것.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것. 가끔 완료형은 be동사가 없이도 수동의 의미로 쓰이는데 그래서인지 내가 어쩔 수 없이 끝나버렸다는 그런 느낌의 단어....GONE 우린 너무 철없이 거품처럼 들떳지 서로를 겉핥기식으로 공부하면서 요점을 다 놓쳤지 우린 소속감따윈 못느끼면서 빠른속도감을 즐기면서 감정을 다 허비해 약간의 허탈함도 느끼면서 그래도 그게 너무 좋았나봐 그런 가벼..

이런 결혼식 행진은 어떨까?

일단...다음 동영상처럼 결혼할 경우 1. 친지들로부터 앞으로의 가족 모임에 배제될 수도 있다. 2. 부모님을 설득시키기가 만만치 않다. 3. 게다나 난 몸치다.(동영상에 나오는 신랑의 멋진 앞구르기는 불가능) 4. 어떻게 된게 친구들 마저 이런 이벤트엔 보수적이다. ㅜㅜ 5. 아주 사소한 이유지만 일단 상대가 없다.ㅡㅡ;; +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은 선글라스..선글라스는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눈에 뵈는 게 없으면 용감해 지는 것...이건 동서 구분 없는 듯..^^ 그리고, 하나 더 ...역시나 결혼식의 꽃은 신부인 듯..앉아만 있던 하객들을 일순간에 일으켜 세운다. '포에버'라는 멜로디 속에 몸을 싣고 걸어나가는 커플의 모습...꽤나 인상적이다. + 노래는 Forever-Chris B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