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꿈에
깨고싶지 않은 꿈을 꿨다.
현재인지 미래인지 알 수 없는 시간에
본 적도 없는 배경에, 등장인물들, 아이봇, 아이펫....이집트 피라미드와 같은 계단들
그 계단을 걸어내려갈 때면 그 사람은 일시적으로 무중력 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다.
몸이 잠깐 멈칫!..하며 떠 있다는 느낌.
아주 아주 작았던 내 방 창문은 여는 순간 어느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듯 커지고,
우리 집 뒷편의 나즈막한 산에서 불어오는 미풍이 방안에 넘쳤다.
난 그 꿈속에서도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내 방 한가운데에서 그 바람을 맞았다. 이건 꿈일꺼야..라며.
그런데 그 바람이 너무나 따스했다. 어느새 익숙해져서 두 팔을 벌리자 몸 구석구석 파고드는 이야기들처럼 날 간지렵혔다.
꿈속에서 얘기했던, 보았던, 느꼈던 이야기들을 고스란히 옮길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그땐 그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서 어디 메모해둘 생각은 못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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