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2009/10/09 - [voyager/2006 europe] - 세번의 여행
2009/11/17 - [voyager/2006 europe] - 폐허
2010/11/30 - [voyager/2006 europe] - 첫째날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
그러니까 해가 뜨는 쪽에서 해가 지는 쪽으로
예전엔 그런 생각을 해 본적도 있었다.
태양을 피해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도망가면
계속 계속 같은 날이고,
그러면 나이를 먹지 않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
...ㅜㅜ 요즘은 그때보다 더 간절하다. 어떻게 거꾸로 안될까.?

인천공항이 건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축물 답사겸 들렀다.
무지막지하게 무주(無柱)공간을 보면서 그 구조 설계에 놀라워 했었는데
그 땐 온통 건축물에만 관심이 쏠려 몰랐었다.
공항의 다른 모습들..아니 어쩌면 정말 공항스러운 모습들을....
유럽을 향해 떠나면서 새삼스레 느낄수 있었다.
떠나가고 또 돌아오는 사람들 속에 내가 있었고,
그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새삼스레 이곳이 여행의 시작점이라는 것도.



등뒤로 보이는 비행기가 암스텔담까지 날 실어줄 녀석
어떻게 저런 쇳덩어리가 날아오르는 건지. 공학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르겠다. 유체역학은 배운적이 없어서?
아님 집짓기는 아무래도 지상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어서 그럴지도.
그래도 첫 여행을 KAL을 타고 간건 행운인듯.
기내식도 그렇고, 편하게 영화도 볼 수 있고, 게다가 당시에는 기내에서 책도 대여해 줬었다.
아쉽게도 작년에 갔을 때는 비용절감이라는 명목하에 없어졌지만,
대략 11시간에 이르는 비행시간 동안 얼마나 큰 도움이 됐었는지.


슈욱....점프해서 어느새 스키폴 공항.
잠깐 둘러보면.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오렌지색인 것도. 아마 네덜란드의 영향이 클테다.
오렌지색은 내겐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고난에 굴하지 않는 그런 색이니까.
수하물 찾는 곳에선 사실 첨이라 한참동안 가방이 보이지 않아 조바심내 했는데
공항이나 항공사나 그리 허술한 시스템은 아니구나 ...^^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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