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의 심리학(냉무)

서른살의 심리학이란 책을 보던 중 사랑과 관련된, 지금 서른 즈음에 해당하는 이들에 대한 얘기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소설의 한 부분을 인용한 것인데......

    "그날 할아버지 빈소에서, 나 나쁜 놈이었어요. 내내 당신만 생각났어. 할아버지 앞에서 당신 보고 싶단 생각만 했어요.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정신 차려라, 꾹 참고 있었는데 ......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中에서

ㅋㅋ 읽을 땐 별 생각없이 지나갔었는데 뜬금없이, 이 오밤중에 이 대목이 pop-up!!!
구석에 던져둔 책을 주섬주섬 찾아(내 방엔 마땅히 책을 꽂아둘 만한 곳이 없다. 그냥 바닥 여기저기에 ㅎㅎ) 그 부분을 찾아 읽었다.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책속의(이 때 책이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화자는 사랑이 전부가 아니란 걸 이미 알고 있을꺼다.
전부 같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란 얘기지.흠흠.
사랑이 전부라면 그것 역시 만만치 않잖아. 마치 '그레이 아나토미'에 나오는 호르몬과다분비 환자처럼, 일년내내 발갛게 뺨에 홍조를 띄고 상대방을 바라본다고 해서 서로 행복한 건 아니었던 것 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전부 같잖아'라고 외치며, 그런 사랑을 꿈꾸며, 바라게 되는
이것 역시 우리가 날 때 부터 디폴트로 세팅된 그 무엇이 아닐까. 알면서도 안되는 것.
 
어쨌든..이번 글의 내용은 '서른살의 심리학'과는 무관하기에 '냉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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