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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5. 00:28

위험한 독서

위험한 독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경욱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위험한 독서 맥도날드 사수 대작전 천년여왕 게임의 규칙 공중관람차 타는 여자 고독을 빌려드립니다 달팽이를 삼킨 사나이 황홀한 사춘기 물리적 그리고 공간적으로 불가능한 사건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인식하게끔 만드는 힘은 시퀀스다. 조금씩 독자의 틈을 비집고 들어와 객관화라는 습관을 허물고 나면, A와 B라는 사건의 관계가 백만년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문제없다. 그 작은 틈, 내려가는 가드를 놓치지 않고 작가는 잽을 날린다. 어퍼컷도, 스트레이트도, 카운터도 필요없다. 그저 정해진 시퀀스에 따라 날려진 잽이면 넉아웃이다. + 소설읽기는 내겐 너무 어렵다. 행간의 의미를 쫓고, 놓친 부분은 없는지, 내가 얻을 것은 무엇인지 찾는..

울산 농수산물시장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 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울산 삼산동 쪽 역 부근에 농수산물 시장이 있습니다. 대략 오후 10시쯤엔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더군요. 그래도 늦게 찾아온 손님을 매정하게 보내는 곳은 아니에요. 결산부터 하면 소주2병(각1병), 산낙지 한사라, 멍게 한사라, 해삼 한사라. \42,000 워낙 곰팅이 같은 성격이라 주변에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