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함민복 시인의 '가을'이라는 시입니다. 이 얘기속의 시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든 꿈 속에서 시인은 그리던 당신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당신 모습이 발갛게 켜진 가을 가로등 아래 비춰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 생각을 켜둔채로 잠의 축복속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 당신 생각이 켜져 있을때면 잠들지 못합니다. 시인처럼 당신 생각을 켜거나 끄지도 못합니다. 그저 당신 생각이 날 뿐입니다. 당신 생각은 내가 내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그렇게 거기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당신때문에 올해 가을은 유난히 가을 같습니다. 그것 역시 내가 어떻게 ..

2009. 11. 4. 22:50

Autumn Leaves

늦은 가을 통도사 태화강 억새밭 welcome n good night.~~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