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역사의 의미_숙종,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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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종, 조선의 지존으로 서다
                                                                                  이한우 지음

숙종(肅宗, 1661년~1720년)은 조선의 제19대 이다. 는 순(焞), 는 명보(明普). 현종명성왕후의 외아들이다.

일단의 역사 바로알기류의 서적들을 접하면서 무엇이 사실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

역사의 서술은 화자의 주관적 견해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를 감안한다면 지나간 사실의 복원은 미래의 우리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SF영화보다 더 어렵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린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흔히들 말하는 이유들은 많다. 온고지신이라는 말도 있고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고,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이것 역시 빠질 수 없는 부분인데 과연 민족이라던지, 정체성이라는 것과 별개로 역사가 서술되고 해석되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알게된 '역사'가 역사가 아닌 픽션일 경우가 적지 않다는게 문제.사실 이 글을 쓰기 전에 ..음 ..그래 이런 이유에서라도 역사는 알아야 해..하며 나름 정리했었는데 쓰다보니 생각이 안나는 건 모야.ㅡㅡ;;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특히나 정체성과 민족주의에 기반한 역사의 서술이라는 유혹은 떨쳐내기 어렵다. 결국 독자들이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서가 필요하다. 이렇게도 바라보고 저렇게도 바라보고 그 가운데 수동적인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그 속에 들어가 판단할 수 있는 소양을 길러가는 것. 또한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들이 누적되어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것(물론 내가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할테지만 ^^) 이런 것들이 우리가 과거에 이 땅에 있었던 일들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아닐까?

아무래도 역사로500년으로 알려진 조선왕조. 역대 임금들의 평균 재임기간을 20년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숙종은 45년에 이른다. 하지만 환국정치로 불리는 통치 스타일을 통해 강력한 왕권을 확립하고 사냥을 멀리하고 국정에 몰두했던 임금으로 보다는 '장희빈'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묘사되는 부분이 더욱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덜어버릴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소득이고, 강력한 왕권을 추구했던 숙종 역시 사대를 추구하는 사대부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절대왕권과 함께 '경제'에 대한 인식을 갖추고 상공업을 통한 근대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우리에게 없었음에 대한 '쓸데없는'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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