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get older I will be stronger, They'll call me freedom just like a wavin' flag

이곳에 글을 남기는 즐거움이 뜸해졌다.
그만큼 일에 치이는 시간들이 많아졌고, 여유로움을 잃어간다.
여유로움이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그 무엇보다 종요로운 순간이다.
조금씩 어긋나는 신경의 연결고리들을, 엉킨 실타래를 풀듯 하나씩 헤쳐내서는
다시 이어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크게 숨을 들이쉬고, 발바닥에 느껴지는 땅의 온기를 느끼고,
글을 쓰고, 크게 숨을 내쉬고, 힘차게 뛰어오르는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며 얘기나누는 것.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이른 아침.
같은 목표를 위해 각자 다른 곳에서 오늘도 여기에 사람들이 모여 들테다.



텅빈 사무실도 잠시 후면 뜨거워질테고
옆 자리의 누군가가 그랬다.
이 곳에서의 시간을 웃으며 얘기할 수 있을때가 올꺼라고
그런 낙관에 쉽게 동의할 수는 없지만 보편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있다.

" 내가 내 삶에 걸터앉아 있는 모양새는 마치 승마에 능하지 못한 사람이 말을 타는 모습과 같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말에서 떨어지지 않는 까닭은 말이 온순해서일 뿐."
 
 I sit astride life like a bad rider on a horse.
 I only owe it to the horse’s good nature that I am not thrown off
 at this very moment

 
 비트겐슈타인


지금 이 순간(this moment) 내 말(horse)이 조금 거친(bad nature) 것 뿐이다.

때로 그 말은 온순해지기도 하고, 날 떨어뜨리려 덤벼들기도 한다.
단지 지금은 그러한 때이고 이 도전을 이겨냈을 때 어쩌면 난 좀 더 강해질지도 모르겠다.
이 노래처럼.





When I get older, I will be stronger
내가 나이가 들면 더 강해질 것이고
They'll call me freedom just like a wavin' flag
사람들은 나를 저 펄럭이는 깃발처럼  자유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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