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2008년 크리스마스 때도 포스팅을 했었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때와는 다른 것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한번 비교를 해볼려구요. 기록이란 이래서 흥미로운 것 같네요.^____^
2008: 한동안은 블로그에 눈이 내리게 해 둘 생각입니다.
어쨌든 제가 있는 곳은 그리 눈이 흔하지 않는 곳이니, 여기서라도 눈을 봤으면 싶네요.
블로그에 눈 내리게 하는 방법은 요기에서 ^^
2009 : 올해 크리스마스는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꺼라는 예보가 있더군요.
그래도 경남은 가장 확률이 낮은 곳.ㅡㅡ;; 인근에 눈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쫓아가서라도 보고 올까 싶네요.
2008: 이래저래 즐겁지만은 않은 크리스마스네요.
겨우 회식 몇번에 얼굴이 뒤집어지는 저질스런 체력이 되어가는 것도,
뒤숭숭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이런저런 루머에 귀를 팔랑거리며 일희일비하는 모습도 그렇구요.
게다가 혼자라는 걸 즐길줄 알았던 여유를 잃어가는 제 자신이 더욱 그렇네요.
이런게 아마 '불안'이라는 거겠죠.
2009 : 운동을 하지 않은게 2달 정도. 체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저질스럽긴 마찬가지.
다행히 올해는 회식이 많지 않아서 얼굴 뒤집어지는 일은 잘 없더군요.
그건 그렇고 집에 이틀이나 푹 쉬고 왔는데 오히려 얼굴에 뾰루지 솟아 나는 건 왜 일까요?
긴장이 풀려서인가.ㅋ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여전해요.
머랄까. 내 스스로 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하지만 조금씩 영역구분을 해야죠. 어쩔수 없는 것들은 그렇게 두고, 그외에 것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2008: 얼마전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맘에 드는 구절마다 책을 꼬깃꼬깃 접었더니, 글쎄 책 부피가 두배로 늘어났더군요. 그래서 정리가 안되더라는.
결국 자기 안으로 시선을 돌리는, 일종의 상대적 위상을 겨루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 아닌가 이 정도로 생각했는데(물론 책의 내용은 요렇게 단순한건 아니죠.) '보통'님의 해박한 지식이 유감없이 드러난 책을 보면, 이 책 자체가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는 걸 '보통'님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어떻게 인용된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어??ㅡㅡ;;)
2009 : '키스하기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을 읽는 중. '그 전엔 우리는 사랑일까'도 읽었죠.
그리고 여전히 그의 글들을 부러워 하며 지내요.
2008: 다른 한편으론 '모야 너무 애 늙은이 같은 거 아니야..' 제 자신에 대한 겁니다.
비린내 나고, 비루했을 것도 같은 이십대는 벌써 지나왔지만, 그렇다고 '불안'을 두려워하고 자기안으로 침잠하려 하는 것도 일종의 주어진 삶에 대한 유기인 것 아닌가. 그 '때'가 오면 그'때'에 맞는 내가 되면 되는데, '지금'의 나는 '지금'에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ㅎㅎ
2009 : 현재의 내 모습에 어울리는 옷을 찾는 중입니다.^^
2008: 이거 오늘도 시작은 했는데, 끝을 맺지 못하겠네요.^^ 블로깅의 특징이 아닌가 싶네요. 글의 시작에서 끝을 예상할 수 없는...종종, 아니 전 매번 그렇더군요. 머 요전 에세이집에 대한 포스팅도 몇일 지나고 보니, 확 지우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 나름대로 순간의 느낌이 드러나 있으니.. 그대로 둘려구요.
2009 : 이건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듯이...그냥 그렇게.
2008: 올 한해 유난히도 '멀 했나?'싶을 정도로 한게 없지만
2009 : 그래도 올해엔 가슴 설레는 일이 하나쯤은 있으니 다행이네요.
내년엔 '계획'이란 걸 한 번 세워봐야겠어요. 그저 그런 신년다짐이 아니라 나이에 어울리는 ^^
2008: 블로그를 가지게 되고,
좋은 이웃을 만날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한해인 것 같아요.
2009 :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하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있는 블로깅이었습니다.
2008: 그럼..이웃님들 모두..Merry Christmas~~~~
2009 : 그럼..이웃님들 올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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