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경 다녀왔어요.

지난 금요일 갑작스레 서울에 출장을 다녀왔어요. COEX에서 하고 있는 박람회에 일이 있어서 새벽 5시에 울산에서 출발(10시 까지 행사장에 도착해야 했었거든요.)해서 2시간 정도 행사에 참가하고, 이왕 온 김에 학교 친구들, 선배들도 만나고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기로 맘을 먹었죠. ^^ 덕분에 주말내내 컴퓨터는 켜보지도 못했네요.
간만에 올라온 서울은(사실 2주전에 친구 결혼식 때문에 오긴 했었지만).....후텁지근하더군요. 주말내내 ㅋㅋ 숨쉴때마다 공기속의 물방울들이 폐에 착착 들러붙는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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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길래 동생집에 짐도 둘 겸 2호선에 올랐죠. 한 켠에 앉아 두리번 거리며 제 주변에 타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문득...이 도시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한 공간에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그게 서울의 매력이라고나 할까..한동안 울산으로 발령받고 내려가서 잊고 있었던 그런 것들.. 1,000만이라는 인구를 품고 있는 게 서울의 가장 큰 저력이겠죠. 천만가지 개성과 천만가지 생각들이 매분 매초 이 도시를 채우고 있을 테니까요. 아직은 젊다고 자부하는(?) 제겐 여전히 그리운 곳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론 시도때도 없이 막히는 도로에, 경보하듯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 불야성 같은 밤의 거리가 아닌 집에서 조금만 나가도 파도가 철썩~대는 션한 바다가 있는 제 고향이 더 좋을 때도 있어요.(제 고향은 포항이에요.)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궁금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곳이 더 맘에 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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