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구속하는 경험

얼마전 제게 있었던 일이에요. 금요일 늦게서야 집으로 돌아온 저는 여느 때처럼 샤워 후 쥬스를 마실 생각이었죠. 다만 일찍 잠든 가족들을 깨우고 싶은 맘은 없었기에 거실에 전등을 켜지 않았죠. 좀 어둡긴 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벌써 몇년을 살았던 곳인데 구조하나 모르겠어요. 능숙하게 냉장고에서 음료를 찾아 마시고 돌아섰는데, 냉장고를 열었을 때 불빛 때문인지 시야가 잠깐 더 어두웠죠. 그리곤 쾅~!! 제 방 바로 옆 코너에 부딪혔죠. 제 머리속 기억에 저장된 벽의 위치는 이미 지났는데, 실제로는 한걸음 덜 갔더군요. 덕분에 한동안 아랫입술이 주먹만 했었던 기억이...ㅡㅡ;; 오늘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우연찮게 읽은 포스팅 때문이에요. buckshot님이 쓴 [Mobile Mind]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