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갑자기 생각난 구절.

하필이면, 수은주의 눈금이 급격히 떨어지고 하늘도 빙판같이 얼어붙는 이 겨울 문턱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이별을 통보한다면 그대는 저주를 받아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인간이다.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문득 날씨가 왤케 추워 추워 추워~~~!!! 중얼대다 이 글이 생각났다. 정말 '변명할 여지가 없는 인간'이다. 최소한 통보받은 상대가 돌아가는 길이 외롭지 않게 풀벌레라도 울어주고, 메미라도 울어주는 시간 선택의 배려는 해줘야지. 헤어짐에 대한 슬픔이나 상대방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니라...저런 사람을 왜 사랑했을까 하는 가슴 먹먹해짐에 차오르는 눈물 정도는 감출수 있게 비오는 날 정도는 생각해줘야지. 그저 제목처럼 급 생각났을 뿐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싱글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 먼지.ㅡㅡ;;)

2008. 10. 6. 13:05

연휴뒤 출근길

운좋게도 곡예운전을 하며 보낸 신청곡이 라디오에서 나왔다. 따라 부르며 흥얼거렸다. 덕분에 짜증스러울 것 같았던 출근길도 한결 여유로웠고, 또 그 덕분에 둘러본 도로 옆, 경주의 풍경은 완연한 가을이었다. 서둘러 오는 쌀쌀한 날씨에 이렇게 훌쩍 가을이 지나가버리는 건 아닌가...... 조바심내 했는데, 높은 하늘이, 구름이, 알수 없는 향기들이 기우를 덜어주는 듯. 이외수 '하악하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