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까치 설날

꽉꽉 차들로 메워진 중부내륙고속도로 이리저리 차머리를 내밀어보며 안간힘을써도 뾰족한수가 없다. 마음은 벌써 고향인데 ^^ 도로위에 다른 이들 모두 같은 마음일테니 푸근하게 맘먹고 느릿느릿 '고속'도로를 달리 수 밖에 일찍 나선 퇴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표정에도 설날은 이미 찾아왔다. 마을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아주머니, 옆에 서있는 아들은 뭔가 기분좋은 일이라도 있는듯 수다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어색한 듯한 신발이 새신발이다. 새신을 신고 뛰어볼까 팔짝 머리가 하늘까지 닿을 듯 그맘때 설빔만큼 설날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있을까. 고속도로가 고속도로가 아니어서 잔재주를 부려 국도로 나서본다. '상주곶감'이라고 고장 특산물을 알리는 광고판이 크게 눈에 들어온다. 올해는 날씨가 나빠 농작물의 소출이 좋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