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결혼식.

주말에 영양군을 다녀왔다. 친구 녀석의 결혼식 때문이었다. 멀긴 참 멀었다. 울산에서 고속도로를 경유해서 갔더니 대략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게다가 갑작스레 짓궂어진 날씨 덕분에 속도를 내기도 힘들었다. "녀석 기왕이면 교통 편한대로 좀 나와서 결혼식 할 것이지" 이래저래 툴툴 거리며 9시 30분 울산에서 출발. 대부분의 친구들이 서울 아니면 경기권에서 결혼하는 덕분에 근래에 결혼식을 가본지가 백만년은 된 듯하다. 그저 친구들 편에 부조금만 들려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혼식이 있었던 영양성당은 그리 크지 않은 곳이었다. 화려하지도 않고, 어찌보면 조금 남루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속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지금부터 31년 전(물론 같은 날짜는 아니지만 ㅡㅡ;;) 결혼한 친구의 부모님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