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그러니까. 내가 아는 모든 감춰진 사랑아. 서러워마라. 사랑은 가슴에만 숨는다니.... 내 사랑도 서럽지 않길. + 어렸을 적 테잎으로 듣던 양희은의 노래. 얼마전 오래된 종이상자를 열었더니 이제는 색도 바래고, A면,B면이 적힌 표지마저 종이풀이 말라서 벗겨진 양희은의 테잎 발견. 요즘 천하무적 야구단 해설로 만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는. '옛날에 옛날에'는 부르는 목소리가 너무 슬퍼서 난 '나뭇잎 사이로'를 좋아했었는데 지금 보니 둘 다 가사는 슬프기 매한가지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고 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그러게. 계절은 이리도 쉽게 가고, 시간은 때가 되면 누가 보채지 않아도 가는데.. + 옛날에 옛날에_양희은 옛날에 옛날에 사랑을 했는데 그사랑이 사랑일까 내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