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계속 가라

...... 그런데 며칠 후, 길은 키가 큰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지고 몹시 어두컴컴한 숲으로 이어졌어. 그러자 율법 낭독자가 숲의 가장자리에 멈춰 서더니 단 한 발자국도 떼지 않으려고 했단다. "숲 속으로 들어가야 되네. 이것도 여행의 일부가 아닌가." "하지만 난 짙은 그늘이 싫네. 저 어둠 속에 무엇이 웅크리고 있을지 모르지 않나. 우리를 덮칠 준비를 하고 있는 도둑 놈이 있을 수도 있고. 무시무시한 야생 짐승이 있을 수도 있어." "맞아." "숲은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자주 벌어지고는 하는 곳이지. 다른 여행자가 있을 수도 있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위험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몰라. 어쨌거나 이 그늘 속으로 걸어 들어갈 때까지는 누구도 모른다네. 하지만 이 안에 가장 위험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