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난폭해지는 세가지 이유.

그저께 저녁. 그러니까 금욜일 오후 18:30분쯤 난 집으로 가는 길 위에 있었다. 그리 크지않은..아니 하긴 광역시니까 나름 크긴 크지만.어김없이 오늘도 교통체증이 가는 내 발걸음을 무겁게 붙잡았다. 그나마 다행인건..."안녕하세요~~배~철숨다"..라며 흘러나오는 라디오속 목소리와 왼쪽편으로 스믈스믈 넘어가는 석양. 쵸큼 후덥지근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최고 연비를 기록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저번주 부터 에어컨엔 손도 대지 않고 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마저 거리를 메운 자동차들의 매연으로 매캐하다. 불쑥 옆차선의 차한대 다짜고짜 내게 들이댄다.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으며, 그 차를 본다. 물론 까맣게 선팅된 내부가 보일리도 없지만..보기에 편도2차선 중에 내쪽이 더 잘 빠지는 것 처럼 보였나 보다. 깜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