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레이먼드 카버 (문학동네, 2005년) 상세보기 읽어보면 왠지 알 것만 같다. 날카롭게 벼려진 칼날로 스윽 내리긋 듯 써내려가는 소설이란 어떤것인지. + 지난밤. 뒤척이던 머릿속을 지나간 이야기. + 아직도, 아니 여전히 겨울이라는 걸 창문에 뽀얗게 낀 성에가 말했다.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그리고 상상하면 무슨 형태든 될 것 같은 그 무늬들 사이로 출근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다. "어딜 저렇게들 가는 걸까요?" 내가 물었다. "어디긴 어디겠어." 뜬금없는 내 물음에 박과장은 관심도 없는 듯 다음 층으로 잰 발걸음을 이었다. 그리고는 "먼저 올라가. 좀 쉬었다 갈께" 아무래도 12층을 한번에 오르기엔 무리겠지. 시니컬한 철학교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