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에 관한 실없는 생각

담에 걸렸다. 이게 생전 걸려 본적이 없다가 한번 걸리니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지난 주 주말은 목의 가동 범위가 좌우 30도 상하 15도 ...이러니 어딜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책보기도 만만치 않고, 무료함에 티비만 봤더니 어깨가 더 굳어버렸다. 주위 사람들의 권유에 한의원에 갔더니, 신기하게도(담이 풀린건 아니고) 발에 침을 놓더라는. 왼쪽 발등, 무릎 아래 그리고 오른쪽 손등에 침을 놓고는 좀 풀리는 것 같냐고 침을 놓을 때마다 담당의사가 물었다. 전날 밤 너무 아파 씻지도 않고 잤던 기억과 발냄새가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이 갑자기 났다. 그런 발을 붙잡고 이리저리 침을 놓고 있는 의사의 물음에 조금 나아지는 것 같노라고 애써 대답했지만, 사실 그닥 호전의 기미는 안보였다. 어쨌든 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