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엔.

마음속으로 계속 말했다. - 괜찮아. 알 수 없는 응어리들이 울컥거려도 - 괜찮다고. 살아가는 것이 가끔은 버티는 것처럼 느껴져도 - 괜찮아.. 라고 내게 계속 말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들이, 속삭임이 한꺼번에 무너져내리는 이런 날엔. .....난 무어라 말해줘야 할까. 눈 내리는 눈밭속에서는_서정주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 괜찮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수부룩이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까투리 메추라기 새끼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괜찮다.....괜찮다.....괜찮다.....괜찮다..... 포근히 내려오는 눈발 속에서는 낯이 붉은 처녀아이들도 깃들이어 오는 소리..... 울고 웃고 수그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큰놈에겐 큰 눈물 자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