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나의 게으름

사진은 본문과는 별 상관없는 ^^;; 케익. 게으른 이의 생일이었다는. 난 내가 특별히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다만 조금 느리긴 하다.내 스스로는 여유라고 여기는데 남들에겐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내 안엔 나만의 시계가 돌아가고 그 시간에 따르면 일이란 결국 해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시계는 어쩌면 당연하듯 다른 이들의 시계와는 째깍째깍 돌아가는 속도가 틀리다.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을 싫어하는것도 역시 이런 느림에 큰 기여를 한다. 턱밑까지 쫓아와도 내색하진 않는다. 그건 어쩌면 약함을 보이기 싫은 것과 같다. 여유란 어쩌면 강함의 다른 표상이다. 하지만 난 강하지 못하니까 강한 척이라도 하려한다. 게으름은 결국 이런 것들이 다양하게 혼합된 양상이다. 어떤 현상을 하나로만 정의하는 것만큼 어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