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다녀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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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오랜 친구들이 모였다.
다행히도 아직은(?) 수다스러운 모습들 여전했다.
울산에서 온 녀석, 주말 근무를 마치고 저녁 늦게서야 도착한 녀석, 일요일이 당직이어서 잠을 자는둥 마는 둥 일찍 떠나야 했던 녀석, 득남 득녀에 성공해 가사에 전념하느라 오지 못한 친구들까지
사는 모습은 제각각이어도 같은 학창시절을 보낸 것만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을 보면 고등학교라는 시간은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있어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 싶다.
종종 주변에 물어보면 고등학교 때 기억들은 뚜렷한 반면 중학교에서 기억은 불완전한 경우를 접하게 된다. 나 역시도 그렇고, 시간의 간격이 그리 크지 않음에 비하면 그 차이가 너무 뚜렷한 것은 왜일까
마땅히 떠오르는 합리적 이유는 없지만 굳이 찾는다면 어려운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함께 보냈던 시간 역시 아침보충에 저녁 야자까지.. 주말에도 봐야했으니 절대적인 시간도 길었고.
어쨌든 미스테리하다. 사내 녀석들이 여전히 이렇게 수다스러운 것도
그리고 이렇게 웃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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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혹시나 이 사진을 녀석이 찾으면 뭐라고 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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