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시나요?

그리고 파이는 정말 신을 믿게 되었을까? 소년의 아버지는 종교란 어둠이라고 했다. 소아마비에 걸렸던 당신에게 구원을 내민 것은 수없이 찾았던 신이 아니라 의학이었다고. 그에게 과학은 미혹된 인류에게 프로메테우스의 횃불과도 같았다. 소설가는 대답했다."호랑이가 등장하는 쪽이 낫군요" "그렇죠. 그게 신에 뜻에 더 가깝죠" 아버지는 말했다. 하나 이상의 신을 믿는 것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 것과 같다. 목마른 리차드파커에겐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사실 그 '사실'이라는 것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그리고 굳이 그 안에 숨어있는 상징을 끌어내 해석할 필요도. 보고서 마지막에 배에 태워진 동물중에는 뱅갈 호랑이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 목록에 진위는 누가 밝힐 수 있단말 인가. 생존자는 파이 뿐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