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처음 만나. 서로간의 약간의 탐색. 그리곤 음. 시작해 볼까 라는 식으로 시작할 때가 아닌건 확실한데. 그 사람 생각으로 가끔 실없이 입 언저리가 올라갈때? 말 주변 없는 날 애써 감추려 통화할 내용을 미리 메모하며 전화기를 들때?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없이 길게만 느껴질 때? 아니면..아니면..그래 이게 최선이야 하며 돌아섰지만 문득 문득 퀭한 가슴에 연신 담배를 피워댈때? 이건 아닐게다. 그때서야 사랑을 안다면 결국 사랑하는 동안은 사랑인 줄 모를테니. 하지만 그렇기도 해. 내 사랑은 늘 그랬으니. 고슴도치가 두 마리 있어. 그들은 험난한 겨울을 함께 보내게 돼. 서로의 체온을 나누려 가까이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 하지만 세상은 혼자 버티기엔 너무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