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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19. 11:12

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어디서 부터가 사랑일까. 처음 만나. 서로간의 약간의 탐색. 그리곤 음. 시작해 볼까 라는 식으로 시작할 때가 아닌건 확실한데. 그 사람 생각으로 가끔 실없이 입 언저리가 올라갈때? 말 주변 없는 날 애써 감추려 통화할 내용을 미리 메모하며 전화기를 들때?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없이 길게만 느껴질 때? 아니면..아니면..그래 이게 최선이야 하며 돌아섰지만 문득 문득 퀭한 가슴에 연신 담배를 피워댈때? 이건 아닐게다. 그때서야 사랑을 안다면 결국 사랑하는 동안은 사랑인 줄 모를테니. 하지만 그렇기도 해. 내 사랑은 늘 그랬으니. 고슴도치가 두 마리 있어. 그들은 험난한 겨울을 함께 보내게 돼. 서로의 체온을 나누려 가까이 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만 줄 뿐. 하지만 세상은 혼자 버티기엔 너무나 .... ..

울산 농수산물시장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아낸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 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울산 삼산동 쪽 역 부근에 농수산물 시장이 있습니다. 대략 오후 10시쯤엔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더군요. 그래도 늦게 찾아온 손님을 매정하게 보내는 곳은 아니에요. 결산부터 하면 소주2병(각1병), 산낙지 한사라, 멍게 한사라, 해삼 한사라. \42,000 워낙 곰팅이 같은 성격이라 주변에 무덤..

그네타기.

그네타기.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걸어오던 길에 마주친 놀이터. 그 속에 이젠 내 키높이 밖에 되지 않는 미끄럼틀과 그네 털썩 주저앉아 몸을 휙휙 내저어보다 문득 겁이 났다. 예전엔 몰랐는데 이젠 떨어질까 겁이난다. 무엇에 대한 의심. 그런게 없어서 어린..이라고 부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