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저냥 김치찌개.

집에 들어오는 길. 늘 그렇듯 퇴근 길에 있는 밥집에 들러 저녁을 먹을까....했는데
딱 내키지가 않더라.
그렇다고 집에 들어온들 마땅히 먹을 게 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그렇게 걷다가 아파트 입구 점방에 들렀다.
휘익..점방 안을 한바퀴 돌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휴우~~

이럴때면 만만한게 김치찌개다.
땡초 고추 몇개, 찌개용 두부(요즘은 무슨 두부가 이리도 비싼지..ㅡ,ㅡ), 참치캔 하나, 다진 마늘 하나를 들고는
털래털래 계산을 했다.

가격은 모두 합해서 \4,400

혼자 해먹는 음식은 맛도 맛이지만 양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애써 요리하구선, 다 먹지도 못하거나 요즘 같은 더운 날 상하기라도 하면 낭패니까.
오늘의 목표는 내일 아침까지 먹을 2인분 정도.

우선 김치는 살짝 기름을 두르고 볶은 뒤,


물을 넣고는 조금씩 졸였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김치가 아직 숨도 채 죽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들어가는 재료라곤 이게 전부. 마늘 조금, 두부 4조각. 밥솥을 열어보니 밥이 부족해서 만두 4개 그리고, 참치


그러고보면 김치란 참 신기하다.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음식이면서, 또 하나의 완벽한 식재료이기도 하니까.
겨우 몇가지 재료만 더해서 다른 음식이 되는데에 필요한 양념을 다 품고 있는


밥에는 구운 김을 조금 뿌렸다. 주로 급하게 아침을 먹을 때면 이것만큼 좋은 게 드물다.
그 옆엔 요즘 땡기는 흑맥주..ㅎㅎ

+

겉보기에  그럴싸한대 사실 먹는 내내 먼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머랄까. 약간은 점성을 띈 김치찌개 국물이 혀에 착 감기는 느낌.
물론 들어간 재료들이 부실하니 어쩔수 없겠지만
무언가를 더 넣는다 하더라 도대체 멀 넣어야 할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머가 부족한 걸까?

+

방금 필그레이님 댁에 놀러갔다가 알았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사의 표명. 이건 당연한거아냐?
먼가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이미 기사 아래 댓글에 있더라.



그래...넘 쉽게 생각하면 곤란하지.
몰랐으면 모를까. 알고도 그냥 보내주긴 우리가 너무 핫바지로 보이잖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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