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의 적

포스팅의 적은 뭘까?
일단 포스팅에 투입되는 요소들을 보면 가장 큰 요소가 시간이다.
그 다음은? 내 주변에 대한 관심.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부터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이렇게 보면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또는 잦은 음주...가 커다란 장애물이 되겠지만
그것보다 확실한 건 연애? ㅎㅎ 
시간과 관심 모두 포스팅에서 멀어지게 하는 확실한 主敵이 아닐까.ㅋㅋ 

물론 ^^ 내 경우엔 꺼리가 없다는 게 제일 큰 이유.




그래서, 그나마 가지고 있는, 쓰지 않는 덕분(?)에 점점 퇴화하고 있는, 별 볼일 없는 재주를 좀 써 볼까 했는데 생각처럼 만만치가 않다. 머리속에 그려지는 것과 실제는 다르기에.


이건 우리 아파트 주출입구로 들어가면 만나는 엘리베이터와 그 앞 전실.
그림엔 없지만 요즘 아파트들 대부분은 저층은 잘 쓰지 않기에 기둥을 세워 띄우거나 기계실로 쓰는 곳이 많다.
결국 개개인에게 속한 공간이 아닌 덕분에 별 꾸밈도 없고, 종종 버려진 쓰레기들이 몇일이나 방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곳은 해당 통로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에 가기 위해 거쳐가야 할 곳이기도 하다.
사다리 설치해서 굳이 베란다로 들어가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기왕이면 조금씩 아이디어를 모아서 공동으로 인테리어를 좀 하는 건 어떨까 싶다.


그림엔 안보이지만 다운라이트를 넣어서 자연광이 들어오듯 꾸미는 것도 괜찮을 듯.
머 그냥 잠깐 지나간 생각이었다. 해놓고 보니 어디선가 버~~얼써 이렇게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몇년전인가...
열심히 학업에 매진해야할 나를 정해진 시간이면 티비 앞으로 이끌었던 드라마가 하나 있었더랬다.
감우성, 손예진의 곰살맞은 연기와 공형진, 이하나가 종종 빵 터트려 주고
게다가 이야기 자체가 가진 묘한 끌림이랄까.
그 땐 그러고 말았는데 이제서야 보니 원작이 있더랬다.(그러고 보면 그닥 좋아한 것으로 보이진 않겠지만. 흠흠..)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후다닥 사버렸다. 10시가 넘어 문을 닫겠다는 점원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기어이 한권 있는 걸 찾아서.ㅡㅡ;;



저 빨간 실타래에 묶인 새끼 손가락.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된 두 사람이 있다는 건 믿지 않지만 (요즘 읽고 있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 덕분에 '비과학적'인 것에 더욱 시니컬해져가는 것 같은 건 왤까.)
있다면 .....좀 보이는 걸로 바꾸면 안될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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