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Moses Receiving the Tablets of the Law(1950-52), Marc Chagall(1887~1985)

나의 시간은 가고 당신의 시간도 간다.
더불어 우리의 시간도.
그런데 시간이 가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나? 보이지도 않는데. 
어쩌면 시간이란 불연속적인 사건들의 축적물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경험의 켜가 엉성하면 그 시간은 없었던 듯 느껴지고, 오밀조밀한 켜를 이루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듯.
어쨌든 시간은 간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우리의 시간은.
그러니.
제.발. 핑계 댕지마라. 시간을 핑계삼아 핑계대지마라. 가는 시간에 뒷통수에 대고 탓하지 마라.
당신도 알고 나도 알듯이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우린 같은 시간을 산다.
너의 그리고 나의.

죽음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곧, 우리 삶의 목적지는 죽음이 아니다. ‘영원’이라는 말의 뜻을 ‘시간이 무한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본다면 ‘영생’을 얻는 자는 현재에 사는 사람일 터이다.
(Death is not an event in life: we do not live to experience death. If we take eternity to mean not infinite temporal duration but timelessness, then eternal life belongs to those who live in the present.)
by 비트겐슈타인





Au-dessus de la Ville(1914-1918), Marc Chagall(1887~1985)



promenade(1917-1918),Marc Chagall(1887~1985)

2010/05/17 - [de jour en jour] -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것, 보이지 않지만 있는 것에 대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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